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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사는 이야기/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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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의 일본 요리 사랑 나의 서포트 버블 데비와 조셉이 지난주 주말에 집에 초대하였다. 록그다운이 풀리면서 만나지 못했던 다른 친구들과 만나느라 4월 이후로 서로 보지 못 하고 있었다. 그런데 조셉이 이번에는 자기가 직접 요리를 하겠다고 하였다. 항상 데비가 요리를 하였었는데, 조셉이 한다니, 괜찮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오랜만에 데비 부부 집으로 향하였다. 데비 집에 가서야 오늘의 요리가 왜 영국인이 굳이 일본요리를 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데비부부 친구 중에 일본에 너무 가고 싶어 하는 영국 청년이 있었다. 그 청년에게 일본을 잘 아는 친구들과 일본 요리를 해 먹자는 취지였다 깜찍한 조셉이 집에 들어 가자 마자 나에게 건넨 것은 오늘의 요리 메뉴였다. 일본 레스토랑에 온 기분이다. 바로 그들의 가든으로 초대되었다. 콘..
반포 한강 손정민 사망 사건 제보 5천만원 포상금 지급 오늘 김웅 기자의 라이브 방송을 잠깐 보았다. 반포 한강 손정민 사망 사건 제보 5천만원 포상금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김웅 기자는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니 설명하자면, 예전에 손석희 아나운서의 자동차 뺑소니 사건을 취재하다 불륜 사실을 알게 되고 그것을 미끼로 JTBC에 취직을 명목으로 협박을 했다는 의혹으로 징역을 잠깐 살다온 기자이다. 하지만 지금은 반포 한강 손정민 사망 사건으로 열일 하고 있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김웅기자가 라이브 방송을 하였는데, 어제 한 독지가가 이천만원을 기부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김웅 기자가 자비로 이천만원을 더했고, 오늘 또 한 사람이 천만원을 기부하여 합계 5천만원이 모인 듯하다. 진실만 밝혀진다면 돈이 아깝지 않은 여유로운 사람들의 기부의 행동인 것 같다.
의대생 손정민 학생 한강 사망 사건 왜? 오늘은 나와 상관 없는 얘기를 하려한다. 런던에 살면서 한국 뉴스를 이렇게 열심히 본 것은 처음이다. 어느 뉴스도 이렇게 아침에 눈 뜨면 체크하긴 처음이다. 의대생인 손정민 학생이 한강에서 사망한 사건 때문이다. 주식이나 외화 환전 모니터를 이렇게 했으면 돈 좀 벌었겠다. 어렸을 때부터 탐정 소설시리즈는 모조리 다 읽었었다. 루팡, 셜록홈즈, 아가사 크리스티, 심지어 홍길동전(ㅎㅎ) 도 다 읽은 터라 살해 사건 또는 미스터리 사건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인가 마침 손정민 사건 이전부터 그알을 비롯한 모든 살해사건이나 미결 사건을 유튜브에서 보고 있었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이 끊임없이 그런 류의 채널을 추천하고 있었다. 그 결과 표창원 님과 배상훈님등의 프로파일러도 알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유튜브에서 우연..
런던 까르띠에 시계 무상 서비스 몇 년 전 까르띠에 시계가 멈춰서 배터리가 다 되었나 하고 런던의 까르띠에 매장에 수리를 맡긴 적이 있다. 시계를 사고 처음 수리를 맡겼었다. 견적을 먼저 보내 주고 견적에 동의하면 수리에 들어간다. 수리라고 하니 무언가 고친다는 느낌인데, 그건 아니고 배터리 교체하면서 시계 청소해 주고 스크래치까지 다 보정해 준다. 아무튼 그때 400파운드 좀 안 되는 가격을 지불한 기억이 있다. 그 이후 시계는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잘 가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한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열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때와 같이 마케팅 이메일이겠지 했는데, 제목에 Corrective email 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마디로 이 메일을 읽어 보니, 전에 받았던 서비스와 같은 서비스를 8월 말까지 무상..
라클레트 라클렛 그릴 치즈 프랑스 가정요리 데비 부부는 서프라이즈를 정말 좋아한다. 사실 코로나 원천봉쇄로 집콕인 지금 서프라이즈를 받기 힘든 시기에, 이렇게 가족 같이 식사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좋다😊 내가 처음 라클레트 라클렛 치즈 프랑스 가정요리를 접한 건 프랑스에 가서 한 중년 부인이 해준 요리였다. 난생 처음 보는 방식의 치즈를 먹는 방법이었다.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런데, 몰랐는데, 데비가 지난번에 준비하려던 프랑스 요리가 라클레트 라클렛 치즈 요리였다고 한다. 저녁 먹으러 오라 그래서 갔는데, 이렇게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을 줄이야^^ 테이블 세팅은 기본이다. 라클레트는 치즈 이름이다. 그래서 데비가 치즈 이름이 적혀 있는 포장지를 보여주었다. 라클렛 요리는 반드시 라클레트 치즈와 먹어야 한다. 왜냐하면, 치즈가 부드러워서 ..
프렌치 애플 타르트 Tarte Tatin 와 생선 구이 연시 휴가가 끝나는 마지막 주말의 토요일 데비 부부가 주말에 아무 데나 밥 먹으러 오라고 하여서 토요일에 간다고 하였다. 고맙게 조셉이 차로 데리러 와 주었다. 데비 집에 와보니, 달콤한 냄새가 풍겼다. 디저트로 애플 타르트 tarte tatin 을 미리 굽고 있었나 보다. 나와 반갑게 수다를 떨다, 오븐에서 몇 분 늦게 꺼내 버려서 애플 타르트 tarte tatin 가 약간 탔다. 미안했다. 하지만, 구수한 냄새😻 영국에 오자마자 알고 지낸 친구여서 데비도 조셉도 감정을 특별히 숨기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어 더없이 편한 친구이다. 조셉은 지난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 했다고 바로 침실로 가 곯아떨어졌다. 나와 한 주간의 캐치 업을 한 후 데비는저녁 준비를 하였다.프랑스 가정식 ..
일본에 사는 불법 체류자 비밀 수사 얼마나 전의 일인가 까마득하다. 사실 일본에 이주하자 마자의 일이다. 취미로 가입한 일한 문화 교류모임? 사실 지금 그 모임의 이름도 생각이 안 난다. 누군가에게 추천받은 모임이었나 보다. 그 모임에 처음 나갔는데, 웬 성실해 보이는 일본 청년이 나에게 열심히 한국말을 걸어온다. 사실 내 일어 실력이 그 일본 청년보다 몇 배는 나았었다. 그래도 어찌나 열심히 나에게 한국말로 말을 하던지, 친절한 나는 열심히 들어주었고 그는 열심히 한국 말을 연습하였다. 나도 그렇고 그 일본청년도 그렇고 성실한 사람들이라 금방 신원에 대해서 파악이 분명해졌다. 그는 일본 경찰이었다. 더 웃긴 건 불법체류자인 한국 사람들을 붙잡으려고 온 비밀 수사 경찰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혔었다. 내가 웃겨서😹 사실 이 얘기는 처음으로 ..
연말 연시 불꽃놀이 새해맞이 fireworks 어제는 2020년 12월 31일 마지막 날이었다. 혼자 집에 있으니, 일찍 자고 싶어 오랜만에 12시도 전에 취침하였다. 그런데, 9시 정도부터 한 불꽃놀이가 그치지 않는다. 우리 동네는 시도 때도 없이 불꽃놀이를 해서 오늘도 그러려니 했는데, 초저녁부터 하던 불꽃놀이가 자정이 되어 가면서 점점 더 시끄러워졌다. 불꽃 터트리는 소리에 잠을 못 자겠다고 생각한 나는 일어나 침대 커튼을 열어 보았다. 왠 걸 대박을 터트리고 있었다. 일본에서 해마다 보는 하나비를 기억하게 했다. 이래서 이렇게 가가와서 한층 더 시끄러웠구나. 발코니로 나가면 정면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자려다 깬차라 일단 사진 찍기 급급했다. 소심하게 침실 안 창문 안에서 찍느라 측면 밖에 찍을 수 없었다. 역시 오늘 사진 찍은 시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