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포트 버블 데비와 조셉이 지난주 주말에 집에 초대하였다. 록그다운이 풀리면서 만나지 못했던 다른 친구들과 만나느라 4월 이후로 서로 보지 못 하고 있었다.
그런데 조셉이 이번에는 자기가 직접 요리를 하겠다고 하였다. 항상 데비가 요리를 하였었는데, 조셉이 한다니, 괜찮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오랜만에 데비 부부 집으로 향하였다.
데비 집에 가서야 오늘의 요리가 왜 영국인이 굳이 일본요리를 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데비부부 친구 중에 일본에 너무 가고 싶어 하는 영국 청년이 있었다. 그 청년에게 일본을 잘 아는 친구들과 일본 요리를 해 먹자는 취지였다
깜찍한 조셉이 집에 들어 가자 마자 나에게 건넨 것은 오늘의 요리 메뉴였다. 일본 레스토랑에 온 기분이다. 바로 그들의 가든으로 초대되었다.
콘셉트가 일본 레스토랑이라 그런가 에다마메도 준비되어 있었다. 조셉이 이렇게 귀여운 구석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데비에게 결혼하기 전에 온갖 이벤트를 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데비가 조셉을 이래서 좋아 하나보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중에 하나는 스타트 칵테일이었다! 맛있어서 천천히 마셨다.
웰컴 드링크를 다 마시고 나니, 스타터가 나왔다.
오렌지에 후추와 소금을 곁들인 것이다.
다음에 나도 만들어 보고 싶다.
칵테일 안주로 괜찮은 것 같다.
고기 절대 안 먹는데, 한 입으로 구워 온 비프스테이크의 냄새를 참을 수 없어서,
한 입 베어 먹었다. 깔끔했다. 역시 영국인!
조셉이 메인 메뉴를 준비하는 동안 우리는 가든에서 배드민턴을 하였다.
내가 팔 힘이 좋아서 배드민턴 좀 치는데, 우리 팀이 이겼다.
역시 게임은 이겨야 제맛!
코스 메뉴에 만두가 있었는데, 게와 새우만두였다. 나와 같이 한국 슈퍼에 갔을 때 샀었던 것 같다. 그런데, 한국 만두는 아닌 듯하다. 용케 시푸드 만두도 준비하고 귀엽다!
하루 마끼까지 준비했다. 하루 마끼에 들어가는 누들 대신에 쌀밥을 넣었다.
만드는 데 정말 시간 많이 들었겠다.
마지막 메인 코스 마끼가 나왔다. 어디서 시바스 농어 사시미까지 구입했는지, 농어 마끼까지 준비하고, 정말 제대로다.
이렇게 많은 마끼를 말다니. 감동
입가심으로 진저비어를 준비했다. 진저비어(ginger beer)는 맥주처럼 들리지만, 영국의 탄산음료이다. 생강 맛 탄산음료이다. 저 조그마한 컵에 진저비어를 담느라고 시간도 많이 걸렸을 텐데, 정말 한다면 하는 성격인 조셉인 것 같다.
평소 요리를 하지 않는 조셉이 토요일 오후를 데비와 요리를 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깜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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