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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사는 이야기/일상

여름 주말에 바비큐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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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날이 좋은 6월의 주말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들어올 때 이사를 도와주었던 미셀 부부가 바비큐 파티에 초대해 주었다.

록그 다운도 풀리고 집안에 다른 가족을 초대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우리 집에 초대하였더니, 까다로운 이탈리안 미쉘 남편 레네가 안전하게 야외에서 만나자고 하였기 때문이다.



넓은 정원을 가지고 있고 바베큐 시설까지 겸비한 자기 집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비건인 이 부부도 고기도 생선도 안 먹는다. 고기나 생선이 먹고 싶으면 각자 지참할 것을 요구하였다. 고기를 안 먹는 나는 디저트를 준비하기로 했다.
얼마전 블로그에 레시피를 올렸던 초콜릿 타르트이다.

정원에 들어서니, 파라솔이 있는 두 개의 테이블과 벤치가 있었다. 그리고 아치형으로 되어 있는 초록 잎의 나무를 지나가면 정원 끝에 바비큐 불이 놓여 있었다. 밑에 사진처럼 이렇게 돌로 쌓아 놓은 바비큐 시설은 처음 본다.

고기 바베큐 불 집히기


원형 바베큐 불 왼쪽 옆으로 야채를 구울 바비큐 불판을 따로 만들어 놓았다.

야채 바베큐
뒤쪽에서 본 정원

이탈리안 미쉘은 따로 트로피에 파스타도 만들어 놓았다. 개인적으로 이탈리안이 만들어 준 파스타는 정말 맛있다.
그리고 감자와 당근, 양파를 볶고, 하루미 치즈도 구워 주었다.
하루미 치즈는 구워 먹으면 더욱 맛있다.

트로피에 파스타
감자 당근 양파 볶음과 야채 바베큐


바비큐에는 옥수수를 빼놓을 수 없지 않은가!

옥수수 굽기

배 불러서 더이상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먹은 것 같다.
파라솔이 연결 된 두 개의 테이블과 벤치였다. 9 명이 앉고도 충분했다.

파라솔 테이블에서

이곳은 두 커플의 이탈리안 부부가 살고 있다.

뜯다 남은 갈비


가장 기뻤던 것은 나의 초콜릿 타르트를 이탈리안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레네는 남들이 남긴 초콜릿 타르트까지 다 먹었다. 맛이 괜찮았나 보다.
다른 이탈리안 친구는 에스프레소가 필요하다고 하여, 커피 까지 타서 같이 먹었다. 참 디저트 하나를 먹어도 정석이다.

초콜릿 타르트 디저트

뜨거운 어느 여름 주말에 바베큐 파티 잘하였다.
작년처럼 여름이 지나고 록그다운 안 했으면 좋겠다.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줄어 드니 집에서 혼자 밥 먹는 시간이 많아지니, 아무리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나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교제하는 것도 매일은 좋지 않지만, 이런 자유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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