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얼마나 옛날인가. 나는 이십 대 중반까지도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우스운 얘기지만 음료에 돈을 쓴다는 것에 굉장히 짠순이었다. 그 외에도 짠순이이긴 하지만, 그러던 내가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꽤 오래 마신 거 같다. 맛도 모르면서 그냥 마셨다. 커피도 그렇고 술도 그렇지만 이 음료들을 잘 알고 마시면 생산지와 생산 회사에 따라서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금 커피와 알코올의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렇게 카페인을 마시던 내가 작년 그러고 보니 일 년 좀 넘었다. 카페인을 안 마시기로 했다. 카페인을 안 마시기로 했더니 마실 게 없다. 그래서 이래저래 많이 대체 음료를 찾긴 했는데, 이번에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아침을 꼭 티나 주스로 시작 하기 시작했다.
누군가 수퍼에서 파는 과일 주스가 몸에 안 좋다고 해서 허벌티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슈퍼마켓에 허벌티가 특히 루이보스티가 남은 게 없다. 몸에 좋은 건 남은 게 없다 이 코로나 시대에는! 그런데 언젠가 오랜만에 만에 Coop 슈퍼에 이 Rooibos tea 루이보스 tick tock 티가 딱 하나 남아 있었다. 카페인 프리의 티를 찾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인가, 허벌 herbal 티가 남아나지 않았다.
게다가 오가닉, 오늘은 이 오가닉 루이보스 티를 소개하려한다. 이 루이보스 티 틱톡은 런던에서 알고 지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온 아는 분이 우리에게 추천해 주신 herbal tea 허벌티이다. 같이 살던 한국 아가씨가 카페인을 먹으면 가슴이 두근 거린다고 허벌티만 마셨었다. 그 친구가 그분께 영국에서 마실 수 있는 허벌티를 물어봤는데, 그분께서 특별히 추천해 주신 티! 그런데 정말 괜찮다. 그 이유인즉슨, 보통 잉글리시 티는 우유와 함께 마시는 데 카페인이 들어 있다. 그런데 보통 루이보스 티는 우유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래서 잉글리시 티 맛을 느끼며 카페인이 안 들어 있는 건강한 티를 마시기에는 이 루이보스 Rooibos tea tick tock 틱톡 허벌티가 딱이다. 자 왜 그럴까 마시는 방법을 보자.
밑에 써 있는 것처럼 언제든지 마셔도 된다. 마시는 방법이 잉글리시 티랑 비슷하다. 설탕을 넣던지 우유를 넣던지. 대신에 꿀이나 레몬, 혹은 민트. 뜨거운 물 붓고 2-4분 불려 주라고 한다. 나도 모르던 사실이지만 루이보스의 원래 이름은 레드부쉬라고레드 부쉬라고 한다. 그러니까 어디에 레드 부쉬라고 쓰여 있는 티를 보면 루이보스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또한 뭐가 좋은 가. 우유를 넣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좋고 레몬이나 차갑게해서 민트를 넣어도 좋다고 한다. 쓴 맛이 적고 카페인 프리, 잠도 잘 온다.
어느 때 마셔도 괜찮다.
마지막으로 오리지날 루이보스 말고도 다른 다섯 가지 맛이 있다. 카페인 프리이기 때문에 얼그레이를 다음에 마셔 보고 싶다.
아침에 항상 루이보스 틱톡을 한잔씩 마신다. 안에는 밑에 사진 처럼 티백으로 되어 있어서 물만 부어서 마실 수 있어서 간단하다.
티라고 하면 찾잔을 생각하기 나름일지 모르지만 영국에서는 모두 우유와 함께 마시는 티는 다들 머그컵에 마신다. 그래야 양도 많고 좋다. 나는 소젖을 안 마시기 때문에 소야 밀크를 넣어서 마신다. 아 오늘도 상쾌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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