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코로나 록크다운 때문에 목요일마다 같이 식사하던 동료와 같이 식사를 못하게 되어 전화로 가끔 점심때 안부를 묻곤 한다. 네덜란드 여행을 뒤돌아보니 팬케이크가 먹고 싶어졌다. 얼마 전에 마침 점심때 회사 동료와 잡담을 하다, 팬케이크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왜냐하면 요즘 밀가루가 슈퍼에 동나서 사기 힘들다는 얘기를 그녀가 해서 폴리쉬 슈퍼에 가면 살 수 있다는 말을 내가 몇 주 전에 알려 주었기 때문에 그녀가 샀는지 궁금해서였다. 그게 한 이주 전이었나 벌써, 그리고 오늘 다시 팬케이크 얘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정말 착하고 이쁜 동료이다. 세상에 저렇게 이쁘고 착한 동료만 있었으면 좋겠다. 얘기가 딴길로 샜다. 아무튼 그녀가 이주 전에 팬케이크 만들 거라고 해서 나도 만들고 싶다고 했더니 레시피를 보내 주었다. 그녀가 보내준 레시피는 밑에 사진이다. 확대해서 봐야한다. 어릴 때 어머니가 정말 많이 해주셨는데, 직접 해 보기는 거의 처음인 거 같다.
그렇게 몇 주 전에 팬케이크를 해 먹었다. 그런데 오늘은 과일을 얹은 팬케이크가 먹고 싶어서 얼마 전에 오가닉 슈퍼에서 산 냉동 블루베리 라즈베리가 생각났다. 팬케이크에 얹어 먹으려고 산거지만 계속 다른 요리를 해 먹어서 미루고 있었던 거를 어제 냉동고에서 꺼내 녹여 두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오늘 팬케이크에 블루베리를 올려 먹겠다고 했더니 그 친구 왈 블루베리 소스 만드는 레시피가 있으니 보내 주겠다는 거다. 하하! 오가닉이라도 냉동은 맛이 없는가. 그녀가 냉동은 보통 녹여서 먹어 보면 맛이 없다고 한다. 귀가 얇은 나는 그래 블루베리 라즈베리 소스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어떻게 만들어 봐야지.
그래서 일을 마치고 바로 만들기에 들어갔다. 먼저 팬케이크 만들기 레시피를 아래에 적어 본다
팬케이크 재료
밀가루 6 수픈
설탕 1 수픈
큰 달걀 1
우유 반 컵
식용유 2 스온
1. 볼에 밀가루를 넣고
2. 설탕을 넣고
3. 달걀을 깨고
4. 우유를 붓고, 소젖은 안 먹기에 소야밀크를 넣었다.
5. 다 같이 섞는다.
이제 블루베리 라즈베리 소스를 만들 차례이다. 그녀가 보내 준 레시피를 보고 내가 쓴 레시피도 밑에 적어 본다.
블루베리 라즈베리 소스 재료
블루베리 라즈베리 두 컵
설탕 1/3 컵
레몬주스 1 수픈
소금 1/2 작은 수픈
그럼 만들기 시작!
1. 후르츠를 물에 한번 헹구고,
2. 작은 솥에 옮겨 넣는다.
3. 설탕, 레몬주스, 소금을 모두 넣고 섞으며 으깬다.
4. 솥을 약불에 3분간 데운다. 레시피에는 1분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그것보다 길게 데웠더니 물기가 너무 많은 거 같다.
5. 팬케이크도 같이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굽는다.
6. 케이크의 가장자리가 브라운 색깔이 보이면 뒤집는다.
7. 한번 더 뒤집어 본다.
8. 그릇에 옮겨 담고 나머지 팬케이크를 기름을 두르고 굽는다.
9. 블루베리 라즈베리를 팬케이크에 얹어서 맛있게 먹는다.
설탕을 좀 덜 넣어도 될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는 먹을만했다. 오늘은 바빠서 하루 종일 굶고 이걸로 한 끼 때웠다. 그래도 만족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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