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몬 이베리코 햄 좋아하나요? 오늘은 신선한 Jamon Iberica 하몬 이베리코 햄을 파는 런던의 스페인 타파스 레스토랑을 추천하고 싶다. 사실 가격이 착하지는 않기 때문에 저렴한 레스토랑을 찾으시는 분들에겐 비추이지만 분위기 내고 신선한 스페인 이베리코 햄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강추한다!
난 요즘 고기를 안 먹어서 특히 빨간 고기는 피하고 있는데 후배가 타파스를 먹고 싶다고 하여서 가게 되었다. 전에 회사 회식 때도 왔었는데 그때는 인원이 많아서 종류가 다양한 이베리코의 햄과 큰 파에라를 시킨 기억이 있다. 나쁘지 않아서 다시 왔는데, 개인적으론 이스링턴의 라파롤라가 더 입에는 맞는 것 같다. 입이 싸구려라 그런가 ㅋㅋ
2020/08/29 - [런던에서 사는 이야기/레스토랑 추천] - 런던의 스페인 타파스 라파롤라 레스토랑 추천
레스토랑 이름도 이베리코 (www.ibericarestaurants.com/) 이다. 런던에 몇 군데 있는데 우리는 Marylebone의 위치한 곳으로 갔다. Great portland street 역에서 가깝다. 레스토랑은 꽤 큰 편이다. 일이층으로 나뉘어 있다. 우리는 이층 창가 쪽으로 자리를 잡아 주었다. 자리에 안내받자마자 음료 갖다 드릴까요 하고 물어 왔다. 물 드릴까요?라고 물어보는 후배에게 물 달라고 대답하는 후배 사치코를 보고 있었다. 다시 스틸 워터 드릴까요? 스파클링 워터 드릴까요? 하고 물어 온다. 후배가 스파클링 워터를 달라고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마 후배는 물은 공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직 영국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익숙지 않은 것 같다. 물도 요금을 받는 다고 알려 주자, 역시 모르고 있었다.
사실 오늘은 가족이나 같은 집에 살고 있지 않은 사람과 같이 레스토랑을 갈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 영국이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서 보리스 존슨이 법을 다시 강화하였다. 실내에서 다른 가족과 6명까지 같이 식사할 수 있다는 법이 다시 금지되고 실내에서는 다른 가족과는 만날 수 없게 되었다. 다시 친구도 집에 못 들이게 되었다. 자유가 다시 억압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법이 바뀌는 것과는 상관없이 미리 금요일 저녁 약속을 하였기에 다행이었다. 어쨌든 마지막 만찬이 되었다.
스페인 맥주는 에스테라과 맛있는 것 같다. 글라스 와인은 되게 7파운드에서 10파운드 가 넘는다. 내가 마신 것은 10파운드가 넘었다. 레스토랑 추천으로 Dry not sweet white wine 마셨는데, 정말 맛있었다. 껍질을 홀라당 벗긴 토마토의 으깬 아보카도는 정말 신선한 맛이었다.
특이하게 토르티야를 주문하자 어떻게 요리할까요?라고 물어 왔다. 레어 미디엄 웰던을 물어 오더라. 정말 스페인 요리사 장인답게 토르티야도 정석으로 요리 하나 보다. 미디엄으로 해 달라고 했는데 그냥 계란 맛이었다. 기왕이면 레어로 할 걸 그랬다. 하하!
낙지와 목살 또한 맛있었다. 낙지는 꽤 두툼하였고 돼지 목살은 거의 두꺼운 삼겹살의 기름 부분과 같은 맛이었다. 너무 부드러웠다.
글라스 와인을 마시는 것보다 보틀 와인을 시키는 것이 가격적으로는 더 낫다. 사치코는 레드와인도 화이트 와인보다 로즈 와인이 더 좋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로즈와인을 선호하지 않지만, 같이 온 사람에게 맞추는 편이다. 로즈와인을 얼음 통에 넣어 주었지만, 처음 땄을 때는 차갑지 않았다. 처음부터 얼음통에 좀 넣어 놓고 마실 걸 그랬다. 글라스가 모조리 가게 이니셜이 적혀 있다. 글라스 공장에 대량 주문해서 가게 이름을 넣어 달라고 했나 보다. 이쁘다. 내 이니셜을 넣은 와인잔을 갖고 싶단 생각을 해 보았다.
드디어 하몬 이베리코를 시켰다. 내가 고기를 안 먹으니까 제일 작은 사이즈로 시켰다. 우리 테이블 위치가 마침 고기 써는 바의 바로 위에 위치 해 있어서 너무 잘 보였다. 저렇게 썰어서 바로 갖다 준다. 생 이베리코 햄을 시킬 때는 토마토랑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그래서 화이트 빵에 올린 으깬 토마토와 같이 시켰다.
정말 맛이 진하다. 이베리코 생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은 토마토 빵과 먹지 말고 그냥 먹을 것을 추천한다.
사치코 일본 생각이 난 것일까. 크로켓을 주문했다. 마치 치즈가 들어간 것 같이 감자를 부드럽게 만든 크로켓였다. 여기에도 하몬 세라노 햄이 들어 있다고 하는데 크게 맛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꽤 괜찮은 맛이었다.
디저트는 빼놓을 수 없다. 스페인 하면 추로스 아닌가! 바르셀로나에서 먹었다 추로스가 생각났다. 추로스와 애플 베이크드 솔티드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애플 베이크드는 솔직히 애플이 너무 잘게 썰어 있었던 것이 흠이었다. 그리고 위에 무스와 같은 크림은 없는 것이 나을 뻔했다. 아이스크림을 하나 더 얹어 주는 것이 나을뻔하였다. 추로스는 정말 양이 많았다.
우리가 들어온 것은 6시 반이 었는데 어느덧 레스토랑 한편 이층이 꽉 찼다. 10시에 모든 레스토랑을 닫아야 하는 것이 법이기 때문에 우리는 정말 10시 다 되어서 일어났다. 정말 아쉬웠다. 당분간 친구와 레스토랑에 오는 것이 다시 금지이다. 하지만 야외 레스토랑은 괜찮기 때문에 앞으로는 야외 테이블이 있는 레스토랑을 찾아다녀야겠다.
서비스 차지가 12.5프로이고 마음대로 챠리티 1파운드를 차지당하였다. 영국은 정말 챠리티를 좋아한다. 가끔 레스토랑 중에 저렇게 묻지 않고 청구하는 경우가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챠리티 하고 싶지 않다 빼 달라라고 하기도 하는데 겨우 1 파운 든데 그렇게 까지 하나 싶을 때가 있는데 그래서 그런가 정말 멋대로 1파운드씩 뜯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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