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록그다운이 시작되고 영국을 나간 적이 없는데 아니 나갈 수가 없었죠. 하지만 자가 격리가 지난 7월 14일부터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가 해제된 소식을 들은 후부터 영국을 탈출할 방법을 궁리하던 중에 친구가 갑자기 파리 일주일 여행을 간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합류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오랜 시간 집에서 일만 했던 것이 답답해 거의 한계에 이르렀던 시점이어서 참 시기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이 친구와는 전부터 프랑스 남부 지방 프로방스에 가자고 계속 얘기했었는데 정말 드림 컴츄루가 되었네요. 둘 다 왠지 반 고흐에 빠져 있어서 우선 반 고흐가 머물었던 알 Arles 도시를 출발 지점으로 프로방스의 작은 마을들을 차로 돌기로 하였습니다.
파리에서 쇼핑도 하고 싶었지만, 친구가 5일이나 머문 마지막 날 저녁에 합류하기로 하였기에 파리에서 바로 프로방스로 옮겨 가기로 했어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금요일 유로스타로 저녁에 출발해서 파리에 일박 하고 토요일 아침에 아비뇽행 테제베를 타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면 점심때쯤에 아비뇽에 도착하기 때문에 반 고흐가 지내던 알 Arles 마을을 구경하고 일박하고 다시 프로방스 내 호텔에서 머물며 작은 마을들을 구경하는 것이 우리들의 계획이었죠.
우선 이동수단을 알려 드려요. 파리는 국제 공항에서 파리 시내까지 멀기 때문에 유로스타가 더 편리합니다. 아무튼 런던 파리 간은 유로스타를 추천해 드려요. 체크 인도 필요 없고 액체도 따로 보관할 필요 없어서, 정말 최고입니다. 런던 파리 유로스타는 예약할 때 역 이름을 런던 St Pancras International에서 Gare Du Nord로 끊으시면 됩니다. 유로스타 가격은 라스트 미닛이었기 때문에 200파운드 정도였습니다. 퍼스트 클래스도 15유로만 주면 업그레이드 가능하더군요. 하지만 유로스타는 일찍 끊이시면 더 저렴하게 끊으실 수 있습니다. 절반 가격에도 끊을 수 있어요.
그리고 파리 아비뇽은 Gare Du Lyon 역에서 Avignon TGV 로 끊으시면 됩니다. 이 두 구간은 유로스타가 아닙니다. 참고적으로 유로스타 역은 Gare Du Nord 역이고 파리내 기차들은 대부분 Gare Du Lyon 역에서 타시면 돼요. 두 역은 메트로로 30 분 정도 걸리는데 역간의 갈아타는 것이 많이 헷갈릴 수 있으니,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우버 타세요. 12유로 정도 나옵니다. 파리는 차들이 많으니 교통체증 생각하면 걸리는 시간은 비슷합니다.
유로스타 예약은 유로스타 eurostar.com 사이트에서 예약 하시고요, 파리 아비뇽 사이는 thetrainline.com에서 sncf 기차를 예약하시면 됩니다. 또 저희는 아비뇽 역에서 차를 렌트하였습니다. 프로방스 가실 때는 차를 렌트하시는 게 편하십니다. 이번에는 저렴한 곳 말고 매저인 렌터카 회사 AVIS를 이용하였어요. 그래서 역에서 나오니 바로 렌터카 오피스가 보이 더 군요. 역 바로 앞에 있어서 차로 바로 이동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합니다. 3일 오토매틱 차로 빌렸습니다. 생각보다 차가 커서 깜 놀랐습니다. 차 크기에 비해 연비가 좋더군요. 렌터카 비용은 380파운드 페트롤은 삼일에 가득 넣었는데 50파운드 정도밖에 안 하여서 정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푸조였는데 연비가 좋더군요.
저희가 묵은 호텔도 알려 드릴게요. 알 마을의 반고흐 뮤지엄에서 정말 500 미터밖에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었어요. 편리하고 인테리어 디자인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 었답니다. 이름은 Le Cloitre (Hotel a Arles) 사진을 참고하세요. 가격은 일박에 트윈 베드에 150파운드였어요. 아침식사 제외하고요. 호텔 밖에 레스토랑이 같이 있어요. 인기가 있는지 투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식사하러 많이 오더군요.
알 마을은 반고흐가 고갱과도 잠시 같이 살던 곳이고 그 유명한 해바라기를 그렸던 장소이기도 하잖아요. 기차역에서 차를 렌트해서 오는 길에 보니까 길 양옆으로 정말 많은 해바라기 밭이 있더군요. 왜 고흐가 해바라기를 그렸는지 알 수 있었어요. 안타깝게 해바라기들이 모두 시들어서 씨를 발라내려고 시들해진 해바라기들 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호텔이 마켓과도 정말 가까워서 차에서 내리자 마자 마켓에 들렀어요. 캐시미어가 정말 싸게 팔더군요. 캐시미어 스카프가 좀처럼 싸게 구입할 수 없기에 한국에 가족 들것까지 같이 구입하였어요. 캐시미어 파시는 분을 그 다음날 다른 마켓에서 또 만나서 인연이었는지 친구와 저는 하나씩 더 구입하였어요. 아저씨도 반가우셨는지 5유로 깎아 주시더군요.
그리고 저희는 늦은 점심을 먹었는데요. 조개 스파게티 먹었어요. 애플 스피리트와 디저트도 나오더군요. 프랑스에서 유명한 푸딩인데요, 마치 티라미스 같이 생겨서 위에 얹어 있는 유리조각같은 설탕은 달고나 맛이랑 정말 똑같아요. 정말 맛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급히 반고흐 뮤지엄으로 갔는데요. 반 고흐 그림은 하나밖에 전시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들어가지 않았어요.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던 저희는 마을을 구석구석 구경하였답니다. 반 고흐 뮤지엄에서 몇 발작 안 가면 반 고흐가 자주 갔던 카페가 나옵니다. 물론 그가 페인팅한 카페죠? 많이 보신 그림이죠? 카페 앞에 그림과 같이 전시회 놨더군요. 참고로 이 페인팅은 고흐가 밤하늘을 검은색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색칠하였다고 유명하답니다. 연튼 짙은 파란색으로 칠하였는데요. 저는 그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유럽의 여름 하늘은 프랑스도 포함이지만요. 한국이나 아시아처럼 완전히 새카맣게 되는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립니다. 밤 10시 11시까지 하늘이 푸릅니다. 낮이 길어서 그래요. 그래서 사실 고흐가 저는 사실적으로 표현했다고 느껴요.
그리고 날이 덥다고 친구는 호텔로 돌아 갔어요. 혼자 남은 저는 마을 구석구석을 보기로 했어요. 고흐가 살았던 옐로 하우스는 실상 철거되고 길이 나 있기 때문에 가지 않았어요. 사실 쇼핑에 더 관심이 많았죠. 프랑스는 영국보다 신발이 이쁘고 싸답니다. 정말 패션의 나라예요. 그래서 한 작은 가게에 프랑스 중년 부인 두 분이서 하시는 가게에서 신발을 몇 개 신어 보고 구입했어요. 새로운 사실이었는데요. 프랑스 중년 부인이신 가게 주인 아저머니가 신발을 살 때 발에 아치 부분 있잖아요. 거기가 닿을 모양으로 된 신발이 자기에게 맞는 것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래서 세번째 신어 본 것은 아치 부분이 신발 바닥에 안 닿아서 나에게는 길이는 맞을 지 몰라도 안 맞는 신발이라고 알려 주었어요. 앞으로 참고 해야겠어요.
쇼핑을 마치고 저는 호텔에 돌아 왔어요. 정말 디자인이 특이한 화장실과 창문이 이쁜 호텔이었습니다. 혹시 알에 가실 일이 있으면 들러 보세요. 다음 날 저희는 본격적으로 프로방스 작은 마을 탐사를 하였어요. 프로방스 소개는 다음 글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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