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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리옹 Lyon 세계유산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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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친하게 지내던 프렌치 친구가 프랑스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런던의 가장 큰 매력은 멀티 컬처라는 것입니다. 때론 그것이 중독처럼 매일 새로운 것을 찾게 하고 때론 그것이 사람을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세계의 각국 특히 유럽에서 영어를 배우겠다고 온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얼굴이 하얗고 머리가 금발이면 다 영어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나면 정말 재밌어집니다.


프렌치 사람들도 정말 영어를 술술할 것 같이 생겨서 런던에 온 영어를 배우러 온 사람들 중엔 정말 영어를 못 하는 사람들 수두룩합니다. 그렇게 외국인들과 다른 억양과 서로의 콩 굴 리쉬로 대화하면서 서로를 알게 되는 재미를 들이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다국 나라에서 모인 런던에서 살겠다고 이사 온 사람들, 정말 매일 새로운 사람들과 부딪힌다고 생각했어요. 다들 잠깐 계획하고 온 사람들이 런던의 매력에 빠지면 돌아가지 않고 눌러앉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러다 또 돌아가는 사람, 또 새로 이사 온 사람들 그렇게 왔다 갔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도 정말 많습니다. 그런 친구 중 런던에 같은 시기에 온 친구가 자기 나라로 돌아가 버린 것입니다. 그 프렌치 친구가 돌아가자마자 자기의 고향에 런던에서 알게 된 친구들을 초대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날 갑자기 프랑스 리온으로 날라 갔습니다. 런던에서는 나를 포함해서 4 명의 친구들이 날아갔습니다. 신나는 여행이었습니다. 파리는 가 봤지만 리옹은 처음 들어 보는 도시였지만 왠지 설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한국의 부산과 같이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으로 리옹은 두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합니다. 역시 단체로 가는 여행이 즐겁습니다. 런던에서 오전에 떠난 여행이라 우리는 금방 리옹에 도착하였습니다. 배가 고팠던 우리들은 친구 집에 짐을 내려놓고 바로 집 앞의 마켓으로 나갔습니다. 마켓 구경하는 것이 제일 재밌어요.

소위 반찬가게
델리 푸드 소위 반찬가게
만두 같이 생긴 빵? 직접 튀겨 준 것 같음

이렇게 신선한 시푸드도 팔고 있더군요. 제대로 된 마켓이네요. 친구 집 앞에 이런 마켓이 매일 열린다니, 편리하겠어요. 런던에도 마켓이 있지만 프랑스의 리옹의 마켓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건 당연한 걸거에요. 음식도 프랑스가 더 맛있잖아요.

마켓의 생선가게

빵과 와인을 사고 있는 동안 다른 프렌치 친구가 이렇게 맛있는 디저트를 사가지고 왔어요. 자기 나라에 왔다고 프랑스의 최고의 맛을 맛보길 바라는 것 같더라고요. 하나하나 어찌나 맛있던지.

작은 케이크

집으로 와서 바게트 빵 자르고 사라미 자르고 샐러드 만들고 정말 심플한 점심이었지만 프랑스 음식은 뭐든지 맛있다는 것과 그저 일상을 벗어나 다른 곳에서 친구들과 둘러앉아 먹는 것만으로도 그 날의 점심은 특별했던 것 같아요.

친구 집에서의 늦은 점심

배를 채운 우리들은 바로 관광을 나갔죠. 리옹은 정말 작은 파리와 같아요. 가운데 강이 흐르고 있는데요. 세느강의 절반도 안될 것 같은 작은 사이즈였지만 아름 답기 그지없더군요. 우리들은 강가를 거닐며 화창한 날씨를 즐겼어요.

리옹의 론 강
리옹의 롱 강을 따라서

한참을 걷던 우리들은 와인을 사기로 하였습니다. 역시 프랑스에 왔으니 와인의 일가견을 하는 프렌치 와인을 마셔야 하지 않겠어요?

몇군데의 와인 가게를 간 건 갔습니다.

디저트 가게들이 어찌나 많던지, 프랑스에는 초콜릿에도 일가견 하는 거 아시죠? 초콜릿 집이 많아서 가게들을 좀 찍어 봤습니다.

뉴욕 엠파이어 빌딩을 이미지로 한 초콜릿 가게
리옹 잡화점
리옹 시가지 스위츠 가게
리옹 스위츠 가게 2

이렇게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구경하다고 우연히 스카프를 핸드메이드로 만드는 가게를 만났습니다. 들어 가보니 500년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하고 계시다고 하더군요. 적어도 4세대는 반드시 넘게 스카프를 만들고 계시다는 건데 저는 프렌치 친구에게 물어서 가장 이쁜 걸로 사이즈도 충분히 큰 실크로 샀습니다. 지금도 잘하고 있어요. 사실 다시 한번 가게 되면 꼭 또 사 오고 싶네요. 

리옹 500년 전통 스카프 가게

리옹의 시내를 좀더 구경하고 친구는 우리를 리옹 도시를 한눈에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데려가 주었습니다.

친구 집앞 분수대

메트로를 타고 가다가 케이블 카를 타야 합니다. 메트로 역 VIEUX LYON에서 내려서 케이블 카로 이동합니다.

이 케이블 카가 언덕 꼭대기에 데려다줍니다. 거기는 Basilica of Notre-Dame de Fourviere 란 곳입니다. 

현지인들에게 거꾸로 된 코끼리로 알려진 흰색의 노트르담 드 푸 비에르 성당은 리옹 5 지구의 포비 에르 언덕 꼭대기에 있습니다. Pierre Bossan이 디자인 한 Fourvière basilica는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건축 양식을 모두 사용했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특이한 선택이었다고 하네요. 실제로 한 교회가 다른 교회 위에 있다고 합니다. 좀 특이한 디자인이었던 것 같긴 하네요. 고대 로마  Fourvière 는 유리한 위치로 많은 도시를 내려다보는 지배적인 위치에 있어서 리옹의 상징이 되고 매년 2 백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지금 코로나로 방문객이 하나도 없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하네요. [출처] thisislyon

노트르담 드 푸 비에르 성당 안
노트르담 드 푸 비에르 성당 안 2
노트르담 드 푸 비 에르 성당 안 3
노트르담 드 푸 비에르 성당 4
노트르담 드 푸 비에르 성당 5
노트르담 드 푸 비에르 성당 외관
노트르담 드 푸 비에르 성당 밖 조각

가장 하이라이트는 리옹의 시가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었죠. 온 지붕 색깔이 같은 것이 어느 세계유산 도시와 같지 않습니까? 리옹에 들르고 나서 피렌체에 갔었는데요, 피렌체가 더 아름다웠던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비슷해요.

리옹 시가지 
리옹 시가지 2

무엇보다도 날씨가 좋았던 것이 사진을 찍는 것에도 도움이 되었네요. 꼭 날이 좋은 날 올라가세요.

리옹 시가지 3

그리고 우리가 또 들른 곳은 고대 로마 극장입니다. 노트르담 드 푸 비에르 성당에서 가깝습니다. VIEUX LYON 역에서 걸어서 20분도 안 걸립니다.

고대 로마 극장
고대 로마 극장 2
고대 로마 극장 3

리옹 여행에서 마지막 밤은 프렌치 전통 요리를 먹기로 했어요. 친구가 데려 가 준 곳은 롱 강에서도 가까운 곳이에요. 레스토랑 이름으로 구굴 하면 레스토랑 위치를 알게 될 거예요. 레스토랑 이름은 LE TIBOUREN입니다. 자그마한 레스토랑이었지만, 사람들이 꽉 차 있더군요.

LE TIBOUREN 전통 프렌치 레스토랑
LE TIBOUREN 전통 프렌치 레스토랑 2
LE TIBOUREN 전통 프렌치 레스토랑 테이블 세팅
에피타이저로 야채 스프

애피타이저로 야채수프를 시켰어요. 메인은 양고기를 시켰어요. 양도 많지도 않고 딱 적정한 것이 정말 고급져요. 

메인 요리 양고기
디저트 치즈 무스

디저트를 포함해서 정말 200프로 만족한 저녁이었어요. 리옹에 다시 가면 꼭 다시 들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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