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런던에서 사는 이야기/영국생활 정보

코로나 완화 후 다른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범위

반응형

 영국 코로나 완화 후 세 번째 피크닉을 갔다. 나 원래 이렇게 일주일에 공원을 몇 번이고 가는 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모든 레스토랑이 문을 닫았고 다른 가정집에 방문도 안되니 공원으로 갈 수밖에, 이번에 친구는 영국 코로나 완화 후 다른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범위를 정확히 찾아봤다며 웹사이트를 보여 주면 설명했다. 그래서 한 가정에서 한 사람씩 밖에 대면을 못 하니 또 한 명의 친구와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을 나에게 강조해 주며, 그래서 우리 둘 밖에 만날 수 없다고 알려 주었다. 원래 셋이서 계획했던 피크닉이었지만 그래서 둘이서만 만나기로 하였다. 아니 그래야 하였다. 밖에 어울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이렇게 철저히 지키고 있는 것이 눈에 잘 안 들어 오지만 아무튼 법을 잘 지키는 시민으로서 우리는 룰을 따르기로 했다. 이번엔 매일 한국 슈퍼와 일본 슈퍼에 가던 길의 공원에서 보기로 하였다.

공원 가는 길

이 공원은 정말 평탄한 공원이다. 그리 크지도 않고 그래서 정말 허허벌판이다.

찻길 건너편에서 본 공원

친구와 되도록이면 찻길에서 먼 곳으로 잡았다. 좀더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서였다.

공원에 자리 잡음
평탄한 공원 모습

일본 슈퍼에 벤토가 팔 것 같아서 특별히 식사를 안하고 집을 나섰다. 아침도 오늘은 스킵하였다. 늦은 점심이었다. 배가 너무 고팠던 나는 사몬쯔나 덮밥 스시와 초밥을 샀다. 한국 말로는 유부초밥이다. 친구는 벌써 식사를 하였다고 하였기에 이나리 초밥을 한 게 건네고 나는 초밥 연어 참치 덮밥과 유부초밥을 먹었다. 얼마만의 초밥인가! 꿀맛이었다.

참치연어 스시와 유부초밥

또 다른 프로세코 하하, 무슨 맨날 술이야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유럽은 식사 때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등 식사 때 와인은 항상 같이 한다. 와인은 너무 무겁기 때문에 맥주는 배부르고 프로세코가 좋다. 이탈리아 친구에게도 맛이 괜찮다고 좋아했다. 사실 이탈리아산이었다.

프로세코

일본 슈퍼에서 산 무기 차 한국 말로는 보리차이다. 보리차와도 함께 했다. 오랜만에 후식으로 마차 도라에몽도 샀는데 친구는 베건이 되었다고 밀크가 들어갔기 때문에 안 먹는 다고 하였다. 그래서 왜 베건이 되었냐고 하니, 다큐멘터리를 하나 봤는데, 동물에게서 나온 식품이 온갖 질병을 일으킨다는 얘기를 한 삼십 분은 해 주었다. 넷플릭스에서 본 링크까지 보내 주었다. 나도 곧 베건이 될지도 모르겠다.

점심식사 세트

공원 풍경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이런 저런 그동안의 안부를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 시작하였다. 오늘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먹던 음식이 안 날라 가서 다행이었지, 다 먹은 그릇과 컵이 날아가서 말이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연을 날리는 부모와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친구 뒤로 날아다니는 연을 찍기 시작하였다.

하늘과 구름

연이 런던의 맑은 날씨의 구름과 어찌나 조화가 잘 되는지 이뻤다. 파란 연이 하늘 색깔과 똑같아서 사진 상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이쁘다. 영국 코로나 완화 후 처음 두 번째 토요일 이제 사람들도 익숙한지 정말 많이들 나와서 연꽃 놀이를 하고 있었다.

연날리기1
연날리기2
연날리기3
연날리기4

그렇게 배를 채우고 시간이 어느덧 6시를 향하고 있었다. 일본 슈퍼와 한국 슈퍼가 7시면 닫기 때문에 슬슬 일어 나기로 하였다. 오늘도 한가득 시장을 보고, 오는 길엔 버스에 올랐다. 아직 버스는 무료이다. 기사 아저씨들을 보호하는 바리케이드도 여전히 붙어 있었다.

돌아 가는 버스 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