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런던에서 사는 이야기/영국생활 정보

영국 최근 코로나 소식

반응형

영국은 최근 코로나 소식으로 6월부터는 다른 세대 가족과 최대 6명까지 만남을 가질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필수품 가게 말고도 6월 15일부터는 비필수품 가게도 문을 열기 시작한다. 차츰 원래로 돌아가는 건가 보다.

오늘은 토요일 오후이다. 집에서 일주일 내내 일하고 있었던 관계로 주말엔 파크에 가서 잠시나마 친구와 수다를 떨고 싶다!

영국에서 만난 친구 중에 일본을 극단적으로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다. 영국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다. 광적으로 일본을 좋아하는 사람들 요즘에 한국 화장품과 BTS 등 한국의 음악이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의 팬들도 늘었지만 여전히 일본에 열광적인 사람들이 많다. 일본에 살았고 영주자인 나는 일본에 대해서 말하자면 정말 길어진다. 하지만 오늘은 일본 문화에 대해서 조금 말해 보고 싶다. 그래서 먼저 왜 영국 사람들이 일본을 좋아하는지 나의 경험을 얘기해 보고 싶다.

공원에서

가장 먼저 꼽는 것은 Resfectful!

일본 사람들이 남에게 자기의 의견을 강하게 내 세우지 않고 남을 항상 먼저 배려하는 마인드를 정말 좋아한다. 영국 문화와 조금 비슷하면서도 사실은 다른 면이다. 오죽하면 일본에 가면 알겠지만 이런 문구와 말을 정말 많이 듣는다.

ご迷惑をおかけ致しまして申し訳ございませんでした。
한국말로 하면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정말 자주 듣는 말이다. 그리고 자주 해야 하는 말이다.
자기의 고의적 잘못으로 인해 발생 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일단 상대방이 불편을 겪었다고 표현하면 무조건 해야 하는 말이다. 아니 그전에 알아채고 말해야 한다.

영국 사람이 conflict를 싫어하는 것과 좀 비슷하다.

Resfectful에서 좀 비껴갔는데, 남의 의견을 먼저 생각해서 반대의 의견을 잘 안 내 비친다. 동의하지 않을 때도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정면에서 말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비즈니스에서도 회의를 두 번씩 한다. 오모테(表) 회의와 우라(裏) 회의를 한다. 고객과 형식적인 회의를 하고 나서 고객에게 의문이 생겼어도 절대 다이렉트로 질문하지 않고 뒤에서 다시 회의를 하며 왜 고객이 저렇게 말했을 까 하고 분석하고 또 분석한다. 정말 생산성 없는 회의이다.

그래서 마음을 말할 때도 本音 혼네와 建前 다테마에라는 표현이 있다. 속마음과 겉마음이란 뜻인데 나 같이 단순한 사람에게는 정말 힘든 문화이다. 어떻게 두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가. 그래도 그 둘이 하나라고 한다. 물론 안다. 나와 동의 안 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는 걸. 하지만 나는 믿는다. 속과 겉이 달라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건 아무래도 안 바뀔 것 같다. 


영국 문화도 비슷하다고 굳이 하자면 Reserve라고 많이 표현한다. 자기의 의견을 솔직히 말하지 않는 그런 부분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일본 사람들 격언에 正直なものが馬鹿を見る。라는 표현도 있다. 직역하면 솔직한 사람은 바보를 본다. 달리 말하면 솔직한 사람이 손해를 본다. 이런 말까지 있는 일본 문화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 지금도. 정직한 것이 이 세상에는 통용되지 않는다고 일본 사람들은 뿌리 깊게 믿고 있다.

왜 사람들은 솔직한 의견을 싫어 할까.
여기 유럽 사람들 중 한국에 갔다 온 사람들은 한국사람을 빗대어 honest라고 하였다. 정말 일본과는 정반대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고는 생각하지만 대다수의 사람이 그렇다면 그것이 민족성을 만드는 것 같다. 사실이 아닌 거짓이라도 듣기 좋은 말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 그렇게 맞지 않는 일본 문화를 떠나 더 맞지 않는 영국 땅에서 살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돌아가기엔 너무 멀다. 앞만 보고 살고 싶다.

각설하고,
이번 토요일은 일본을 너무 좋아하는 친구와 일본 슈퍼에 가서 타코야끼와 세인즈 브리 슈퍼에서 캄덴 페일을 사서 마시며 뜨거운 햇볕 아래 친구의 일본으로 이주하는 계획을 듣고 있었다. 그냥 이런저런 부정적인 얘기는 말고 그냥 친구의 계획을 응원하고 싶다.

캄덴페일과 타코야끼

오늘은 날이 더워 그런가 구름은 다 어디로 갔나. 하늘이 깨끗하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그렇게 세 시간이나 잡담을 한 우리들은 자리를 떴다.

공원에서 2

오늘은 날씨가 더워 그러나 입맛이 없다. 집에 온 나는 저녁을 샐러드로 때우기로 했다. 짧은 레시피를 전수하고 싶다.

주로 샐러드를 만들 때 샐러드드레싱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필요 없다.
오늘은 아보카도와 체리토마토만으로 간단히 배를 채웠다.

레시피
아보카도 한 개 반
체리 토마토 두줄
오일 반 티스푼
소금 두 손가락에 묻을 정도
마스터드 소스 반 티스푼

아보카도와 체리토마토를 적당히 자른 후 위에 소스 분량으로 잘 섞는다. 그러면 절대 따로 샐러드드레싱을 섞을 필요가 없다.

아보카도 토마토 샐러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