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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사는 이야기/영국생활 정보

뱅크홀리데이와 영국 슈퍼에 대해서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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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금요일부터 뱅크 홀리데이이다. 영국은 국가 공휴일을 뱅크 홀리데이라고 부른다. 이름의 기원은 은행이 모든 거래를 중지하고 쉰다는 뜻에서 뱅크 홀리데이라고 불리게 됐다고 한다. 옛날에는 은행 직원들이 쉴 새도 없이 바빠서 특별히 은행이 문을 닫는 날을 국가 휴일로 정했나 보다. 그래서 이 뱅크 홀리데이는 주로 월요일 아니면 금요일이다. 참 합리적이다. 주말을 겹쳐서 같이 긴 주말을 보낼 수 있게 해 준다. 오월은 첫째 주 월요일 혹은 금요일 마지막 주 월요일 혹은 금요일 항상 뱅크 홀리데이이다. 이번년도의 오월은 첫번째 금요일 마지막 주 월요일이 뱅크홀리데이이다. 원래 이 뱅크 홀리데이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 계획을 잡거나 교외로 나가는 계획을 세우지만 코로나로 인해 모두들 집콕이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좋다. 그래서 멀리 나가 보기로 했다. 옆 동네에 가보기로 했다. 코로나로 집콕이 될 줄 알았으면 바이크나 차를 미리 사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슈퍼마켓 가는 길

그런데 요즘은 버스가 다 공짜이다. 운전석 쪽은 테이프로 막아놨다. 운전자들의 소셜디스턴싱을 위함인가. 그래서 뒤로 타고 뒤로 내려야 한다. 열심히 운전하시는 운전자들에게 감사한다.

버스 안



원래 가려던 곳이 아닌 곳에서 내렸다. 숍들과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에 특히 홀랜드 앤 바렛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내렸다. 온라인 쇼핑에서 티트리 오일이 품절이었기 때문에 사고 싶어서이다. 코스타가 열었나 싶어서 보았는데 열지는 않았다.
나중에 보니 우리 동네의 홀랜드 앤 바렛도 열었더라. 한국에도 2018년부터 입점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가게들도 하나 둘 문을 열고 있는 것 같다. 먹고 있던 비타민이 다 떨어져서 비타민을 사고 제일 잘 팔리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센트럼을 추천했다. 여성전용이다. 하나 남았다. 30개에 8파운드 정도면 싼 가격인가.

여성 비타민

콤부차가 요즘 유행인데 한 번도 마셔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사보았다. 체리플럼 맛. 설탕이 안 들었는데 단맛이 난다. 신기하다. 탄산이 들어간 음료이다.

홀란드 앤 바랫 콤부차

아몬드가 몸에 좋다고 해서 항상 아몬드를 사는데 피스타치오가 좋다.

피스타치오

역시 오가닉에 손이 간다. 블랙티인데 오가닉이니 마셔 볼 만할 것 같다. 카페인을 피하고 있어서 블랙티나 아삼 티 다 끊었는데 이 블랙티는 카페인이 적다고 나와있다. 그리고 필요한 비타민을 합성 비타민이 아니라 과일과 허브의 추출물에서 혼합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간다. 소야밀크랑 마셔봐여겠다.

오가닉 비타민 티

티트리, 집에만 있는데 요즘 얼굴에 뾰루지가 많이 나서 좀 발라보아야겠다. 작년에 일본 친구가 이걸 좀 사다 달라고 해서 사다 준 적이 있다. 내가 살 줄이야. 그 친구 나이에 안 맞게 피부 정말 좋다. 잡티 하나 없이 얼마나 깨끗한지 그러니 분명 좋을 것이다. ㅎㅎ

티트리

날이 더워 걸으면 마셔본다.

이 동네에 언제 리들이 생겼나? 유럽에 와 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Lidl음 프랑스 브랜드로 슈퍼 중에 가장 싼 쪽에 속한다. 리들보다 더 싼 곳은 알디 Aldi이다. Aldi는 독일에서 온 슈퍼다. 개인적으로 리들이 품질이 더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변두리 쪽으로 가면 Asda 아스다도 있는데 리들이 더 싼 거 같다. 리들이 좋은 이유는 제품이 좋은데 싸게 판다는 것이다.


리들 앤 윌코

Wilko 윌코는 가정용품을 싸게 파는 곳이다. 시내에는 없기 때문에 반가웠다. 혹시나 필요한 게 있을 수 있을까 먼저 들어가 보았다. 하얀 테이블에 자국이 남는 것이 싫어서 테이블 커버를 사본다. 정말 싸다. 대신에 종류가 별로 없었다. 블로그를 하니 밥 한 끼 먹는 것도 조심스럽다. ㅎㅎ

접시 보

집에 있는 트레이들이 다 작다. 야채를 많이 올릴 수 없다. 그래서 큰 것을 사본다. 시장가를 모르지만 합리적인 가격인 거 같다.

오븐 트레이

여기저기 닦을 일이 너무 많다. 영국은 행주용으로 이런 천이 판다. 얇은 천이라 오래 쓰지는 못 한다. 뜨거운 물에 몇 번 빨면 금새 하얗게 된다. 그래도 행주 삶으며 쓰는 것보다. 몇번 쓰고 버리는 게 좋다. 10장에 £1도 안 하면 정말 싸다. 역시 윌코!

그리고 하얀색 작은 그릇을 사고 싶었는데 팔지 않는다. 윌코가 그리 크지 않아서 종류가 별로 없다. 그래서 다음은 리들로 옮겨갔다.

리들 월코 입구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첫눈에 달콤한 비스킷이 보였다. 매번 굽고 베이크도 귀찮아서 혹시나 해서 달달한 비스킷을 사 본다 정말 싸다. 한국보다 싸지 않은가!

역시 리들! 블루베리가 150그램에 99 피라니 ㅎㅎ 그래서 어제 블루베리 팬케이크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블루베리를 또 산다.

과일 가격

그리고 손에 가는 건 잼 이렇게 쌀 수가 있는가. 테스코도 영국 슈퍼 중엔 싼 축에 속하는데, 리들은 더 싸다. 40프로가 과일이면 나머지는 설탕? ㅋㅋ

블랙커런트 잼

특이한 토마토이다. 토마토가 몸에 좋아서 자주 먹는다. 오렌지색 토마토는 처음이다. 색이 다를 뿐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오렌지색 토마토


아보카도도 조금 더 싸다 한 개에 £1 안 하니까.

아보카도

허브가 이렇게 싸다니, 믿을 수 없는 가격이다. 그래서 바질이 떨어져서 바질을 골랐다.

바질

주로 샐러드에도 뿌려 먹는 코티지치즈이다. 가까운 슈퍼에는 안 파니까 일단 하나 사둔다.

코티지 치즈



홀그레인 크래커가 좋다 치즈에 발라 먹으면 맛있다. 그림에 나와 있는 것처럼 아보카도나 토마토에 얹어 먹으면 만점! 이 크래커는 같은 제품은 아니지만, 테스코보다 비싸다.

홀그레인 크레커

사람의 제한을 두기 때문에 붐비지는 않는다. 내가 들어올 때는 줄이 없었는데 나와서 보니 조금 줄이 늘었다.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 먹는 치즈도 정말 싸다. 허브 들어간 게 인기다.

빵에 발라 먹는 치즈

오늘의 리들에서의 득템은 레드와인! 어메이징 한 가격이다. 이래서 리들이 좋다. 두병 사고 싶었지만 뚜벅이라. 개인적으로 레드와인은 드라이 앤 스파이시를 좋아 하지만 밑에 Chanti Riserva가 체리와 초콜릿 맛이 난다고 하여서 사보았다. 정말 초콜릿 맛이 나서 놀랐다. 끝 맛이 초콜릿 맛이다.

레드와인 샹티

그리고 슈퍼드러그로 superdrug 옮겨갔다. 영국에 주로 미용 관련 목욕용품 파는 곳이다. 손소독제를 정말 어디에서도 발견 못 했는데, 여기에서 처음 분다. 그것도 50밀리가 최대이다. 한 사람당 3개 이상 못 사게 해 놨다. 진작 그렇게 하지.

손소독제
손소독제 2



랑콤 마스카라를 오랫동안 썼었는데, 왠지 유럽에 있으면서 굳이 랑콤을 써야 하나 생각해서 쓰기 시작한 미국 제품, 정말 마음에 든다. 불룜하고 길이 둘 다 나온다. 랑콤보다 싸서 좋다.

볼륨 마스카라

그리고 아이슬란드에 갔다. 여기에는 온갖 슈퍼가 다 몰려 있어 좋다. 영국의 Iceland 슈퍼는 모든 냉동식품을 파는 곳이다. 평소에 잘 안 오는데, 코로나 때처럼 슈퍼에 자주 가고 싶지 않을 때는 냉동 시푸드를 쟁여 놓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격이 싼데 3개 합쳐서 싸면 £10 이렇게 되는 것을 고르면 좋다. 계산할 때도 소셜 디스턴 싱 해야 한다.

소셜 디스턴싱 계산대 앞에 줄서기(아이스랜드에서)



밑에 줄 서 있는 것이 보인다. 오후 4시 가까이 되니 사람들이 조금 늘었다.

아이스랜드 슈퍼 마켓 입구 줄서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못 하니, 테이크어웨이가 눈에 들어온다. 슈퍼에서 돌아오는 길에 중국 테이크어웨이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원래부터 여기는 테이크어웨이만 했나 보다. 가게가 작아서 한 번에 두 사람만 들어오라고 밖에 쓰여 있었다. 계산 대에도 가게 주인과 소셜 디스턴싱을 한다. 가게 안 에는 한 영국 사람이 앉아 있어서 난 주문하려고 서 있었다. 중국 아저씨가 주문을 받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마보두부를 시켰다. 일본에 살 때 자주 먹었는데 일본에서 먹던 같은 맛은 영국에서 맛본 적이 없다. 중국 음식도 일본에서 만든 중국 음식이 훨씬 맛있다. 영국은 차이니스 레스토랑이 테이크어웨이가 많다. 마보두부 집에 와서 먹어 보니 역시 별로였다. 그래도 £6.2면 그 가격에 그 맛이었다.

중국 테이크 어웨이 레스토랑 안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리며 오늘은 파크에도 사람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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