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삼일을 일본 시간에 맞추어서 그러니까 한국 시간과도 같은 시간에 일을 하였다. 일본에 온라인으로 트레이닝을 받을 일이 있어서, 삼일 낮과 밤이 바뀌어야 해서 힘들었다. 그래서 월요일 부터 목요일까지 한 발짝도 안 나갔다. 그러고 처음으로 오늘은 트레이닝이 끝나고 금요일 런던과 같은 시간에 일을 하였다. 그래도 이번 주는 런던의 날씨가 계속 흐림이라 외출 할 기분도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오늘도 아침부터 세차게 비가 오더니 오후에는 개고 비가 오고 개고를 몇번 하더니, 다 저녁엔 비 올 낌새가 없어서 밖을 나가 보기로 하였다.
보이는 가 마당을 향한 창문에 빗물 자국이, 그러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렇게 해 맑아서는 반복이, 한국말로는 여우가 시집가는 날, 늑대가 장가가는 날만 날씨가 이렇게 비 왔다 맑았다 한다고 하는 데, 가만 보면 영국은 일 년에 300일은 여우 늑대가 시집 장가 가나 보다.
그래서 동네보다 멀리 있는 테스코로 향했다. 사실 장 안 봐도 되는데 밖에 너무 안 나간 것 같아서 나왔기에 딱히 록 다운 때문에 갈 곳도 없지만 장을 보러 왔기에 살 것도 머리에 떠오르지 않고, 파스타 소스 패스토가 없는 게 기억이 났다. 다행.. 테스코에도 오가닉이 판다. ㅎㅎ
그래서 골라 보았다. 그린 페스토는 바질이다 거의.. 그래서 오가닉 페스토를 사 보았다.
그리고 냉장고에 있는 사몬을 생각하며 연어와 같이 구워 먹을 브로콜리를 샀다. 어머 오가닉이 ㅎㅎ 테스코에는 보통 오가닉이 안 파는데 코로나로 오가닉 손님이 많아진 건지 아무튼 나에게는 기쁜 소식이다.
팍초이 중국 야채로 유명한데, 내 입에 맞다. 주로 중국 레스토랑에 가면 간장으로 요리하는데 나도 같은 맛을 낼 수 있어서 자주 산다.
그리고 또 생선에 눈이 간다. 이렇게 포장해 놓은 생선을 사곤 한다. 혼자 먹으니 크게 사다 놔도 빨리 못 먹는다. 시바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생선 원래 버터나 소스 들어 있는 거 안 사는데, 오늘은 그냥 레몬과 페퍼가 들어 있는 거를 사 봤다. 사실 처음이다. 다음에 어떤 맛이 었는지 올리고 싶다.
그리고 왠지 달달한 것을 사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한 끝에 초콜릿 라즈베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리고 우유가 들어간 초콜릿보다 코코아가 많이 들어 간 오리지널 초콜릿이 좋다. 이 시리즈가 다크 초콜릿이 맛있다. 70% 코코아 함유 ㅎㅎ 프랑스 친구는 코코아 100프로 초콜릿을 추천한다. 유럽 친구들은 초콜릿 좋아하는 사람들은 밀크 초콜릿 안 먹는다. 나도 원래 초콜릿 안 먹는데 언젠가부터 먹기 시작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다크 초콜릿을 먹으려 한다. 헤이즐넛을 왠지 넛츠가 들어가야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서. ㅎㅎ
요즘에 포테이토 칩스가 맛이 없다. 코로나 이후로 기름이 바뀌었나. 원래 케틀 제품이 맛있는데 방금 튀긴 그런 맛이 안 난다. 코로나 이루로 몇 번을 속고도 또 사본다. 역시나 집에 와서 뜯어보니 똑같다.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에 눈이 갔다. 아몬드 아이스크림이 좋다. 인기가 많은 것이 보이느냐, 유독 아몬드 맛만 많이 나가서 끝에 쳐 박혀 있다. 꺼내느라고 나름 힘듦.
매그넘이 유명하다.
그렇게 어느새 저것만 샀는데도 테스코에서 삼십 분 이상을 보냈다. 나왔더니 9시가 다 되었다. 유럽은 벌써 서머타임이 돌입했고, 8시 반 이후로 해가 진다. 그래서 9시가 다 되었는데도 하늘이 파랗다.
그렇게 집에 왔더니 배가 안 고프다. 프로세코와 어제산 슈크림빵을 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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