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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베니스 나홀로 당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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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니스는 시간이 되면 일박에서 이 박 하면서 천천히 곳곳의 섬을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불행히도 짧은 피렌체 여행에 베니스를 끼워 넣었기 때문에 나는 베니스 메인 섬만 구경하고 왔다. 플로렌스 그러니까 피렌체에서 베니스는 기차로 편도만 가장 빠른 기차로 가도 거의 세 시간이다. 피렌체 친구는 그렇게 짧게 갔다 오는 베니스행을 추천하지 않았다. 이유인즉슨 이렇게 아름답고 볼 것이 많은 도시를 어떻게 며칠간만 보고 돌아 가냐는 것이다. 피렌체만도 볼 것이 얼마나 많은데 베니스를 가냐는 것이다. 이탈리아 오는 한국 사람들은 번갯불에 콩궈 먹듯 관광하고 간다는 식이다. 무슨 여행을 그렇게 하냐고!? 사실 그런 나를 비롯한 한국 사람을 혐오했다. 사실 친구가 그 정도까지 한국 사람들의 여행 방식을 혐오하는 줄은 몰랐다. 좀 충격이었지만, 어쩌랴, 가고 싶은데, 지금 생각하니 잘한 것 같다.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은 이 세상에 그때 베니스 갔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다시 갈 기회가 없지 않은가.

멀리서 오니까 많은 곳을 가고 싶은 것 아니겠냐고 했더니, 자기도 한국에 가 봤지만 자기는 그러지 않았다고, 한치도 굽히지 않았다. 이탈리아나 그리스는 고대에 세계를 정복 한 역사가 있어서 그런지 자기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래서 자기들 말이 다 옳다거나 다른 사람들도 다 따라 줄 것을 바라는 것 같다. 민족성인 거 같다. 그렇게 말하면 한국사람 민족성에 대해서도 질타받을 수 있겠지만, 아무튼 이건 내가 느낀 바이다. 그렇게 간 베니스이다. 친구가 베니스행을 반대하였기에, 혼자 아침 일찍 일어나 기차에 몸을 실었다. 피렌체에서 베니스 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아침 6시부터 기차가 있었던 것 같다. 거의 두 시간에 한 대씩 있기 때문에 첫차는 너무 이르고 8시경의 기차를 탔다. 돌아오는 기차도 막차를 타면 너무 늦으니까 저녁 6시경에 기차를 끊었다. 그런데 문제는 기차를 타고 베니스에 도착하면 바로 베니스인가 하면 그건 아니다. 왜냐하면, 피렌체에서 베니스를 가려면 우선 피렌체 기차역 Firenze Santa Maria Novella 역에서 타서 Venezia Santa Lucia 역에서 내리면 된다.

그런데 이 역에서 내린다고 베니스의 물의 도시를 구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를 구경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산타루치아에 내리면 거기에서부터 교통수단으로써 수상 버스도 있고 곤돌라도 있고 수상 택시도 있고 자기가 정해야 한다. 무슨 교통수단으로 어느 섬을 갈 것인지. 나는 수상 버스를 타고(그게 제일 저렴하였다) 산 마르코로 가기로 하였다. Water bus라고 Vaporetto라고 불리는 것을 타면 된다. 편도에 7유로 정도 한 것 같다. 수상 택시는 매우 비싸니 돈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말리지 않겠다. 산타 마르코는 가장 가깝고 유명 하기에 무라노와 부르노도 가고 싶었지만 당일 여행으로 왔기에 어쩔 수 없이 한 곳에만 가기로 하였다. 그리고 처음 오는 베니스이니 혼자서 헤매면 시간 낭비이니, 그게 합리적 결정이었다. 그렇게 Vaporetto를 타고 산 마르코로 향하다 보니 가끔 인스타그램에서 보던 이탈리아 풍경이 보였다. 특히 밑에 사진은 인스타에서 보면서도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보던 대로였다. 정말 모든 집들이 물 위에 있었다.

베니스 손 건축
베니스 산 마르코 가는 길의 손 건축

여기저기 곤돌라가 참 많았다. 시간적 여유가 있고 친구들과 단체로 왔다면 곤도라 타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곤도라 하면 영국 캠브리지에서 탄 것이 다인 것 같다.

산마르코 가는 풍경 베니스에서

참고적으로 베니스는 요전에 코로나로 크게 타격을 입은 북부 베네토 지역의 수도이기도 하고 100 개가 넘는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줄 지어 보이는 물 위에 떠 있는 이 건축물들은 르네상스와 고딕 양식이라고 한다. 모든 도로는 운하로 되어 있고 중앙 광장으로 불리는 내가 가기로 한 곳, 산 마르코에 있는 광장은 비잔틴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는 대 대성당이 있다. 그 대성당은 이 글 맨 뒷 부분에 사진이 있다. 또한 왜 베니스는 물위에 집을 지었는지 궁금할 것이다. 나도 처음 안 사실이지만 베니스를 떠 바치고 있는 이 물도 라군이라고 한다. 라군 한가운데에 도시를 짓고 외적 군대로부터 대륙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육지의 도시를 방어하는 것보다 섬을 방어하는 것이 훨씬 쉽다고 한다.

또한 베니스가 아직까지 이렇게 유명한 이유는 나폴레옹과 1 차 세계 대전에서도 해군 기지로 전쟁 당시 이용되었고 적의 공격 위험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도시라고 한다. 또한 2 차 세계 대전과 도시의 독일 해군 작전에 대한 연합군의 공격을 격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살아남은 베니스는 물 위에 지어졌기 때문에 선구적이고 독특한 방법으로 건설된 도시로서 오늘날에도 유명하다. 많은 건축가들에게서도 사랑받는 도시이다.

베니스 물위에서의 풍경

또한 재미있는 것은 베니스에 카날에서 수영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수영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산마르코 근처
산마르코 부두 옆

이렇게 물구경 집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새 산 마르코에 도착하였다.

베니스 산 마르코 역

그렇게 산 마르코에 도착하였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였다. 특별히 계획된 여행도 아니었기에 그리고 카날 곳곳이 전부 똑같이 보였기에 길을 잃으면 다시 산 마르코로 못 돌아 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멀리 가지도 못했다. 기차 시간이 있어서 기차 놓치면 런던 돌아가는 것도 비행기 다시 끊어야 하니, 이만저만 시간에는 주의하여야 했다.

자 이제 산 마르코에서 산책을 시작 하자. 골목골목 계속 걸었다. 지금 생각하면 왜 상점들을 안 찍었을까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백개였는데, 여기는 산 마르코와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곤돌라가 유독 많았다.

베니스 카날 곤도라

밑에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베니스의 가정집들은 모두 보트로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베니스에 사는 사람들은 보트 운전을 못 하면 밖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일까?

베니스 집과 집 사이

너무 낭만적이다, 보트 타고 옆집에 놀러 가는 거.

베니스 집 앞의 보트
산 마르코 광장 근처 카날

산마르코 광장에서 본 베니스 카날은 너무 아름다웠다.

산마르코 광장에서 본 베니스 풍경
산 마르코 광장 근처의 곤도라
산 마르코 광장 근처의 카날 곤도라 풍경

밑에 건물은 산 마르코 광장에 있는 대성당의 오른쪽에 위치한 건물이다. 너무 이뻐서 사진으로 남겼다.

산 마르코 광장의 건물

이 밑에 사진이 대성당이다. 비잔틴 모자이크로 장식되었다고 하는데 안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말하는 것 같다. 바깥의 모습으로는 잘 모르겠다.

산 마르코 광장의 대성당

밑에는 대성당의 종탑이다. 이탈리아도 성당에는 종탑이 있기 마련인가 보다. 10세기 초에 건축을 시작해서 1514년에 완성되었는데 20세기 초기에 재건축되었다고 한다. 꼭대기에서 베니스 전망을 구경할 수 있는데, 그때는 그럴 생각을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 베니스는 다시 한번 꼭 들러 보고 싶다.

산 마르코 광장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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