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본다.
누구나 보는 공개 블로그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을 가능한 피해 왔는데 오늘은 영국에서 자주 듣는 단어 Reliable의 진정성에 대해서 적어 보고 싶다.
내가 처음에 영국에서 B1 영어를 배울 때 사람의 특성 중에 Reliable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 하는 것을 느꼈다. 한국말로 하면 신뢰할 수 있는, 신뢰가 가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살아 본 경험을 바탕으로 두 나라에서는 사람의 특성을 표현할 때 자주 듣지 못하던 단어였다. 요즘의 세대는 모르겠다. 내가 자라고 클 때는 그랬다. 대게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들은 믿을만했다.
주위에 거짓말을 하거나 사기를 치거나 언제나 약속을 어기거나 하는 그런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걸까.
하지만 영국에 오고 나서 Reliable 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의 특성인지 알게 된다. 사람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마찬가지이다.
영국 교통은 정말 믿을 만 하지 못 하다. 자주 늦고 자주 파업을 하고 자주 우회하고 자주 정지 한다. 또한 다양한 인종이
살고 또한 어디에서 무엇을 하다 런던에 살려고 건너왔는지 모르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산다.
그래서 오늘 만나 내일 떠날지 모르는 관광객인지 어디서 온 피난민인지 알 수가 없기에 이 사람이 믿을 만한지 안 한지의 단어의 진정성의 의미는 큰 거 같다.
서론이 길어졌지만 이제 본론을 얘기하고 싶다.
나에게는 작은 것에도 이상하게 정직하려고 하는 또 약속은 작은 것이라도 지키려고 하는 습관이 있어서 일어난 한 에피소드를 적어 보고 싶다.
작년 가을에 회사 근처 네스프레소 부티크 숍에 점심시간에 들렀다가 커피 머신을 꼭 그 담당자에게 사겠다고 약속한 것 때문에 다른 부티크에 안 가고 다른 날 점심시간에 다시 굳이 그 지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날 따라 비가 와서 큰 커피 머신을 들고 센트럴 런던을 배회할 수 없어서 혹시 종이 쇼핑백에 비닐을 덮어 줄 수 있냐고 물었 보았다. 그 직원은 찾아보겠으니 나중에 저녁에 다시 오라고 한다.
그리고 다시 퇴근 후에 들렀다. 결국 그날은 비가 많이 내렸고 나는 종이백에 넣은 커피머신을 들고 갈 수 없어서 커피기계를 구입하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몇 번 째인가.
네스프레소 직원은 이탈리아 여자분이었다. 네스프레소뿐만 아니라 커피 관련 매장에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정말 많다. 커피의 일가견이 있는 커피를 물 같이 마시는 나라라서? 인가 보다. 매장직원이 신경도 안 쓸 쓸데없는 약속을 하고 그
직원 역시 어느 손님이라도 있을 법한 말 ‘다시 돌아오겠다’ 고 하고 안 돌아오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이 사회에서 지키지 않아도 되는 그런 약속을 하고 다시 굳이 돌아와서 비가 오니 비닐가방을 달라고 하는 나는 갑자기 진상 손님이 되어 버렸다.
나는 바보다…
오늘 동물병원에 갔다. 코코가 4.1 킬로그램이라고 한다. 임신 전엔 2.8 킬로그램이 최고였는데, 임신한 게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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