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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사는 이야기/일상

일본인 가정요리 치킨 가라아게와 연어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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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때문에 가까워진 일본인 동료가 있다. 같은 부서가 아니라서 일로는 관련이 없었지만, 내가 예전에 정기 세미나를 했을 때 정기적으로 참석한 멤버 중 하나였기 때문에 가끔 점심식사를 같이 하곤 하였다.



모사를 잘해서 모두의 귀여움을 사던 친구이다.
고양이 집사로서 요즘 부쩍 가까워졌다. 지난번에 우리 집에 초대하였는데 이번엔 수지가 초대해주었다.

영국에서 알게 된 일본 친구들이 집에 초대하면 나는 꼭 일본요리를 해 줄 것을 부탁한다. 닭고기 말고 고기는 안 먹는다고 알려줬더니 가라아게와 연어초밥을 하겠다고 하였다.
수지가 살고 있는 곳은 창문이 많은 집이었다.



치킨과 초밥에 알맞은 화이트 와인을 사 갔다. 연어초밥은 마끼였다. 사실 김밥에 가까운? 나도 자주 만들곤 하는 연어 김밥.. 한국을 좋아하는 수지는 김밥도 알고 있었다.
일본은 술을 마실 때 맥주를 제일 먼저 마신다. 그리고 여러 가지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그래서 사이쇼와 비루라고 한다. 시작은 맥주로 라는 뜻이다.

오랜만에 마시는 아사히맥주 꿀맛이었다.

연어마끼와 아사히맥주

 


개인적으로는 집에서는 기름 튀어서 튀김요 잘 안 해 먹는데, 치킨가라아게를 해 주어서 고마웠다. 검색으로 들어오신 분은 가라아게가 뭔지 아시는 분들이겠자만, 일어로 가라아게는 기름을 이용해 만든 요리를 뜻하는데, 주로 튀김 종류, 하지만 대부분 치킨을 연상시킨다. 그래서 닭을 좋아하는 영국 사람들에게 일본의 치킨 가라아게는 유명하다.



어제는 수지의 마지막 출근 날이었다. 회사 앞 펍에서 가까운 동료들과 가볍게 한잔하였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만나서 어제 못한 우리의 수다는 끝이 없었다. 또한 고양이를 좋아하는 공통 취미도 있어서 통하는 게 있는 가 보다.

가라아게와 연어마끼

 



날이 더워 늘어진 네로
네로에게 참치간식을 선사한 후

 




그만둔다고 하여 초콜릿 선물이 많이 들어왔다고 디저트로 내준 호텔 초콜릿.. 엊그제 밸런타인 초콜릿을 사러 같이 간 거 같은데 시간이 빠르다.. 그리고 정말 떠나보내 게 되어 아쉽다.

호텔 초콜릿


저녁 약속이 있어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많은 수다를 뒤로 하고 다음을 약속하며 집을 나섰다.

오늘은 하루 종일 혼자 집에 있을 코코도 너무 걱정이었다.

의자 위에서 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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