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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사는 이야기/일상

런던 발렌타인 초콜릿 어디서 사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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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금요일 날 회사에 갔다. 일주일에 3번은 회사에 가야 한다.

영국은 3월부터 마스크도 안 써도 된다고 하니, 오피스에 매일 나오라 그럴까 걱정이다. 


금요일은 점심식사를 누군가와 특별히 약속을 잡지 않아서 혼자 오피스를 나와서 찻길을 건너는데 몇 발짝 너머에 수지가 뛰어서 건너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회사 사람들 집에 초대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수지도 고양이 집사라 코코를 보고 싶어 해서 주말에 집에 초대하였다. 하지만 아직 시간을 정하지 않은 것이 생각나서 달려가서 총총걸음으로 빠르게 걷는 수지를 따라잡았다.

반갑게 돌아 보는 수지에게 우리 주말에 뭐 할까?라고 물어보았다. 그리고 바삐 걸어가는 수지와 주말에 대해서 대화를 이어 나갔다.

수지는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초킬릿을 사러 가는 길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발렌타인데이의 남자 친구의 초콜릿을 사러 가냐고 했더니, 아래층 이웃에게 선물할 거라고 했다.
이유는 지난 주말에 남자친구가 키우는 애완견과 같이 수지의 집에 왔는데, 그다음 날 아래층에서 컴플레이 왔다고 한다. 개가 짖어대서 시끄러웠다고.
그래서 사과의 뜻으로 사러 간다고 하였다.

 



사실 올해 들어 둘이서 얘기 하는 것은 처음이라 수다가 끊이질 않았다.

초콜릿 가게까지 따라간 나는 특별히 사 줄 사람이 있는 건 아니어서 나를 위한 주전부리를 골랐다. 일본에 있을 땐 해마다 발렌타인 데이 때 의리 초콜릿이라고 해마다 남자 직원들 초콜릿을 사러 가곤 하였는데, 영국은 그런 문화는 없다.

일본은 의리로 여직원들은 남직원에게 초콜릿을 주고 화이트 데이에 다시 남직원에게 초콜릿을 돌려 받는다. 뭐하러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오는 정 가는 정인가 보다.

 



수지와 들른 초콜릿 가게엔 초콜릿 종류가 너무 많아 선택하기 힘들었다. 낱개로도 구입할 수 있지만, 포장되어 있는 것을 선택했다. 같은 맛 6개 한 세트로 포장한 것이 4.5파운드 다른 종류라도 6개 한 세트 3개 구입하면 12파운드 3개 사는 게 이득이다.

 


망설임 끝에 고른 초콜릿은

라즈베리 피스타치오,

 

라즈베리 피스타치오

 

 


로즈바이올렛,

 

로즈바이올렛

 


허니버터 캐러멜 아몬드가 들어있는 것을 구입하였다.

 

허니버터캬라멜아몬드

 

집에 와서 먹어 보니 역시 피스타치오 라즈베리가 가장 맛있었다. 의외로 로즈 바이올렛은 나한테는 좀 너무 달달했다. 허니버터는 초콜릿이 다크 초콜릿이어서 캐러멜과의 당도가 딱 맞았던 것 같다. 

 

 

포장지에도 쓰여 있지만, 초콜릿 가게 이름은 Hotel chocolat 라고 런던의 센트럴이나 쇼핑몰 거리를 걸으면 자주 볼 수 있는 초콜릿 가게이다. 영국에서 유일하게 자가 농장에서 코코아를 재배해 초콜릿 생산을 하는 기업이라고 한다. 초콜릿이 정말 맛있지만 그만큼 비싸다.

런던에서 혹시 초콜릿을 사고 싶은데, 어디서 사야 망설이는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한다. 가게 한켠에 시식코너가 있는 경우도 많아서, 시식만 하고 온 친구들도 가끔 본다. 

웹사이트에선 발렌타인 세일을 하고 있었다. 온라인 포장 주문도 가능하다. 밑에 링크를 걸어 둔다.

https://www.hotelchocolat.com/uk/shop/valentines-day-gifts/

 

Valentine's Day Gifts | Valentine’s Chocolate  | Hotel Chocolat

A box of luxury chocolates is the perfect way to show your significant other how much you care. This Valentine’s day, spoil your special someone with a romantic gift from Hotel Chocolat. From delectable White Chocolate Custard Tart Selectors and Supermil

www.hotelchocolat.com




며칠은 스위츠 걱정 끝이다.
행복하다😊

오늘도 코코를 빼 놓을 수 없다.

 


친구 데비가 코코 입양 했을 때 사준 목걸이다. 새끼 고양이 목걸이를 안 사고 어른 목걸이를 사서 이제야 사이즈가 맞다. 그런데 너무 무거워서 오래 못 걸고 있다.

 

고양이 목걸이와 함께
늠늠한 코코

 

 

 

오늘은 덤으로 화병에 꽃은 꽃 사진도 올려 본다. 월요일 발렌타인 데이라서 그런지 동네 슈퍼에 들렀더니, 꽃이 다른 날보다 종류가 많았다. 나를 위해 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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