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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사는 이야기/일상

2020년 마지막 날 시작한 취미 활동 오일 페인팅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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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마지막 날이다.

이번 주는 내내 쉬는 날이라 정말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었다.

이번 주가 시작한 날이었던가.

긴긴 연휴를 어떻게 보내나 하면서, 시작한 취미활동이 있다.

오일 페인팅이다.

일단 도구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도구부터 사러 갔다.

 

 

 

 

 

전에 봐 두었던 WHSmith에서 오일 페인팅 도구가 팔고 

있었던 게 기억나서 시장 보러 가는 길에 들러서

구입하였다.

 

캔버스는 인기가 있는지 지난번에도 하나도 없었는데,

이번엔 딸랑 두 개 남아 있었다.

사이즈가 괜찮은 캔버스는 다 나가고 없었다.

그래서 제일 작은 사이즈와 좀 큰 것을 샀다.

일단 작은 곳에 연습용으로 해 보고, 잘 되면

큰 곳에다 페인팅하고 싶어서이다.

잘 될까.

몇 년 만인가. 

 

 

 

 

지난번에 반 고흐 따라 하기 페인팅 이후로 처음이다.

초보이기 때문에 비싼 제품을 사고 싶진 않았다.

그리고 WHSmith의 페인팅 도구는 아마추어 용인 것 같았다.

종류도 별로 없고, 나도 처음이라 잘은 모르지만,

다 합쳐서 60 파운도 정도 썼으니,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WHSmith 오일 페인팅 도구

캔버스 포장지를 찢고 펜슬로 스케치부터 시작하였다.

얼마 전 그림이 취미인 영국 친구에게서,

미술은 배우지 말라고 하였다.

어떻게 그리는지 색칠하는지 배우게 되면,

자기의 색깔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란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인 거 같기도 하다.

작품에 내어서 팔 것도 아닌데,

나만의 색깔을 먼저 찾고 나서 그림을 배우러 가야겠다.

티스토리 시작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글도 잘 못 쓰겠고,

그림도 잘 못 그리겠고,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뭐하나

잘하는 게 없다.

 

욕심만 많아서 이거 저거 다 하고 싶은데,

뭐하나 제일 잘하는 게 없다.

그래서 인생이 더 짧게 느껴진다. 

스케치 중

이렇게 올 한 해도 끝나가는구나, 

코로나로 2020년 힘든 한 해였지만, 제발 

내년에는 더 힘내서 모든 것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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