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Chiswick 근처의 템즈 강을 산책하기로 하였다.
크리스마스 날 데비부부와 17만보를 걸었던 것이
모자라서는 아니다.
가을에 보고 랜선으로만 연락 하던,
제시카를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구며 집이 안정되고 나서 또다시 코로나-19 단계가
높아졌기 때문에 집으로 제시카를 초대하지
못하게 되며, 밖에서 만나는 횟수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새집으로 이사하고 많은 도움을 준 제시카를
집에서 밥을 해 먹일 수 없어서,
대신에 초밥을 만들기로 하였다.
김밥말이를 사고 싶었는데, 요즘 같은 시대에
김밥 마는 롤을 구하기는 참 힘들다.
그래서 쿠킹호일로 말았다.
엊그제 말 때는 현미로 밥을 해서 밥알이 다 따로 놀아
김밥을 썰지 못했는데, 오늘은 흰밥 현미밥 반반했더니,
끈적임이 충분했다.
김도 두장밖에 안 남아서 나머지 밥은 주먹밥으로 하였다.
2시 반에 만났는데, 3시 40분이 되니 해가 저가고 있었다.
겨우 해의 끝을 잡고, 식사할 곳도 찾았다.
제시카는 빵을 베이크 해서 오기로 하였는데,
비건인 그녀는 휘핑크림을 만드는 것에 실패해서
굉장히 쓴 케이크를 선사해 주었다.
스폰지 케이크는 정말 잘 베이크 되었는데, 아쉬웠다.
따뜻한 아몬드 밀크를 넣은 루이보스티와 몸을
녹이며 석양을 즐기는 것보다 행복한 연말은 없다.
코로나로 인해 정말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지만,
이렇게 오늘도 잘 먹고 잘 걸었다.
오늘도 11만 보 걸었다.
걷는 것뿐만 아니라 식사 조절도 하며 다이어트를
해보아야겠다.
2021년 새해 다짐도 슬슬 생각해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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