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런던에서 사는 이야기/일상

크리스마스 데이 Uxbridge canal 카날 걷기 운동

반응형

영국은 크리스마스 데이에는 모든 음식점, 가게들,

슈퍼마켓까지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

철저히 크스리찬주의 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오늘 새로운 정보를 알았다.

인디언 숍들은 연다고 한다.

그래서 보았더니, 정말 모든 인디언 숍들은 열었더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다는 것을

철저히 보여 주는 또 다른 현상이다.

재밌다.

 

하지만, 코로나 4단계 대응으로 어차피 레스토랑은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데이와

상관 없이 갈 수도 없기 때문에

오늘은 나의 서포트 버블인 데비 부부와 

악스브리지 Uxbridge canal 카날 루트를 걷기로 하였다. 

 

 

2020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데이 아침엔

정말 해가 쨍쨍했는데, 오후가 되면서 날이 흐려졌다.

그래도 비가 안 와서 정말 다행이었다.

 

 

우리가 걷기 시작한 Uxbridge는 런던 언더그라운드의

피카딜리 라인의 종착역이다.

여기의 카날은 센트럴 런던에 있는 카날 지역에 

사는 보트 생활 하시는 분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보트가

많다고 느꼈다. 보트가 좀 큰 거 같기도 하고, 

그냥 느낌뿐인 걸까.

 

 

모든 보트와 나무들 다리, 카날 물에 반영된 모습이

아름답다.

 

신종 코로나로 한국 뉴스에는 영국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보다 더 떠들썩한 것 같다.

한국에서 나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서도

나의 안부를 물어 온다니, 많이 걱정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날 조셉 부부와

걷기 운동을 하였다. 

이런 곳에서는 사람들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가끔 맞은편에 걸어오는 영국분들

잊지 않고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크리스마스

라고 인사를 걸오 온다.

 

 

 

이렇게 찍은 사진을 둘러보면, 코로나로 인한 

우중충한 기분을 자아내는 을씨년스러운

크리스마스 데이였던 것 같다.

 

 

보트인데도 꽤 집처럼 지어 놓은 곳도 있었다.

암스테르담 카날을 기억나게 했다.

 

 

아래 다리 위에서 잠시 쉬었다.

쉬면서 집에서 준비해 온 얼그레이 티를

마셔 본다.

 

산책하며 식사도 하나 싶어 전날 밤

김밥을 말았다. 영국에서는 초밥으로 유명하다.

데비 부부가 초밥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랜만에 말아 보았다.

 

스모키 연어와 아보카도, 오이 계란말이로 쌌다.

현미로 밥을 해서 밥알들이 다 따로 놀았다.

 

 

 

 

 

고추냉이와 간장으로 현미밥 맛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고 싶었다.

 

 

2줄씩 쌌는데, 데비는 한 줄 먹고 남겼다. 

와사비와 간장을 듬뿍 찍어 먹는 조셉은 데비

몫까지 다 먹어 치웠다.

프렌치 친구 데비는 김밥에 들어 있는

계란말이가 싫다고 하였다.

계란말이를 뺀 초밥은 정말 별론데, 특이한 취향이다.

다음에 참고하여야겠다.

 

 

이번 카날의 특징은 시멘트 길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비가 많이 와서

땅들이 모두 진흙탕 투성이었다.

날이 좋은 날 걸으면 좋겠다.

 

 

 

 

딱 일주일 전에 2만 보 걸었는데, 오늘 크리스마스

데이에는 17만 보 걸었다. 세 시간 걸었다.

걸을 때 모르는데, 돌아가는 차에 앉아 

보면 피곤함이 느껴 온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