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런던에서 사는 이야기/일상

새 집의 현관 문을 바꿔 준다고 해요

반응형

새집의 현관 문을 바꿔 준다고 한다.

새집에서 처음으로 입주해서 산다는 것은 여러 가지 골치 아픈 일이 좀 있다. 새 집이라고 완벽하게 결함 없이 지어 주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 이사하고 나서 새집이라 꼼꼼히 결함은 없나 체크해서 고객 서비스에 연락해서 고칠 건 고치고 그러고 한 달이 다 되었다. 아주 큰 문제는 없었지만 조그마한 결함이 몇 개 있었다. 발코니 창문에 조그마한 흠집이 있었던 것 화장실 물이 계속 흘러내리는 것, 벽 코너의 균열들(이건 새로 지은 집이 안정할 때까지의 기간 동안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한다), 싱크대 문의 고무가 몇 개 없었던 것, 현관문의 흠집들 등등 크다면 크고 작으면 작은 고쳐야 할 것들이 많아서 골치가 아팠다.


이렇게 크고 작은 문제들을 고치러 한달 내내 많은 수리공들이 집을 왔다 갔다 하였다. 영국 백인들은 다 어디서 일하나 했더니 수리공들 중에 절반은 영국 백인들이었다. 온사이트에서 일하는 영국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다양한 수리공들을 경험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절하고 좋았는데, 현관문을 고치러 온 분은 악센트로 봐서는 영국 분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문을 고쳤다고 해서 가 보니, 아직도 흠집이 보인 다는 것을 지적하자, 자기는 문을 고치러 왔지, 문을 새것으로 만들어 주러 온 건 아니라고 으름장을 피웠다. 사실 그건 맞는 말일지 모르지만, 문을 고쳤다고 하셨지만, 아직도 흠집이 보인다면 고쳤다고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수리공은 완전히 흠집을 가릴 수는 없다고 해서 그런 것을 바라는 거면 현관문을 바꾸는 수 밖에 없다고 하였다. 수리공에게 얘기해 봤자라고 생각해서 말씀은 알겠으니 서비스팀에게 다시 얘기하겠다고 하고 수리공을 돌려보냈다. 그러고 정말 문을 바꿔 달라고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며칠이 지났을 까 앙케트를 한다며, 건축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그래서 여러 가지 질문을 받았는데, 그중에 문제점 중에 해결 안 된 것이 있냐고 물어왔다. 그래서 현관문 얘기를 시작했다. 난 새 집을 샀는데, 문이 벌써 흠집이 있고, 수리공이 와서 고쳤지만, 더 나아진 것이 없다. 그리고 그 수리공이 나에게 “난 흠집 난 문을 고치러 왔지, 새 문을 만들어 주러 온 것이 아니다. 새 문을 원하면 새 문으로 갈아 달라고 하면 되지 않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전화기 넘어의 여성은 열심히 내가 말하는 것을 타입 하는 소리가 들렸다.


서베이가 끝나고 전화기의 여성은 마지막으로 질문이 있냐고 해서 이 서베이는 누가 보고 서베이 결과를 보고 서비스가 개선 되면 다음에 집 사는 사람들에게 좋은 것이냐 현재의 사람들에게도 혜택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그녀는 이 서베이는 디렉터가 직접 본다고 하였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바로 반영해 줄 수도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런 건가, 고객 서비스 담장자에게 연락이 왔다. 문을 새 걸로 바꿔 준다고 하였다. 진작에 그렇게 해 줬어야지. 사실 맞는 말이다. 생각을 해 보아라. 1,2파운드 하는 물건을 사도 하자 있으면 물어 내달라고 하는 데, 현관문 저렇게 흠집 내놓고 스크래치 해서 칠 살짝 다시 해서 그냥 쓰라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정말 잘 한 일인 거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