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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사는 이야기/레스토랑 추천

코로나 록그다운 후의 런던의 펍(Pub)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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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코로나 록그 다운이 해제후 7월 4일부러 조금씩 레스토랑과 비필수품목의 가게들도 문을 열기 시작하며, 조금씩 사람들이 밖을 나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셜록홈즈의 펍을 소개 해드리고 싶어요. 지난 주 금요일에는 회사를 그만 둔 후배와 같이 후배가 고른 셜록홈즈의 펍에서 불금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이 후배에 대해서 말하자면, 정말 귀여운 후배였는데 회사를 짧게 다니고 그만 두어서 정말 아쉬웠던 터라 가끔 연락하고 안부를 묻곤 합니다. 혼자 워킹홀리데이로 와서 후배가 회사를 그만 두고 한달 후에 코로나가 발생해서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끔 안부를 묻곤 하였습니다. 혼자 객지에 와 있고 아직 워킹홀리데이로 와서 1년도 안된 친구가 아는 사람도 별로 없을 텐데, 혼자 어떻게 지내고 있나 걱정 되어서 연락을 끊지 않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씩씩하게 잘 있더군요. 참 신기하더라고요. 혼자서 잘 살고 있는 모습이, 나도 혼자 잘 살고 있지만, 남을 걱정하고 있다는게 우수웠지만, 그래도 내가 나이도 많고 영국에 더 오래 살았고, 선배라고 생각했기에 챙겨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중에 잘 지내는지 줌으로 몇번 만났습니다. 이 귀여운 후배가 저에게 코로나 중에 제안을 하였어요. 요즘에 온라인 노미카이(일본어로 술회식이란 뜻)가 유행한다며, 온라인으로 술 한잔 하자고 해서 코로나 석달 동안 두번 온라인으로 노미카이를 한적 있습니다. 정말 사실이지 누가 들으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코로나 중에 다들 소셜활동을 못하니, 온라인 댄싱, 온라인 게임, 별의 별 이벤트가 다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온라인 술 회식은 이 친구와 밖에 한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생각 보다 괜찮았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 보세요.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과 친구들과도 마치 옆에서 같이 술 한잔 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두번째 온라인 술회식을 마지막으로 하며 이제 레스토랑도 오픈하였으니, 레스토랑에서 한잔 해야 하지 않겠냐고 하였죠. 그랬더니 재쌉게 이주 후에 만나자고 하여서 그렇게 약속한 것이 지난 주 금요일이었습니다. 후배가 처음 고른 펍은 예약이 만석이라서 갈 수 없어서 두번째 후보였던 셜록홈즈 펍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셜록홈즈 펍은 트라팔가 스퀘어(Trafalguar Square) 와 엔방크멘트(Enbankment) 역에 가운데 쯤 위치해있어서 지나가다 몇번 본 적은 있는데 들어 가 보긴 처음이었어요. 

 

가는 길을 말씀드리면, 디스트릭 라인 엔방크맨트역에서 내리셔서 개찰구를 나오자 마자 왼쪽으로 가시면 밑에 사진으로 빠져 나오게 됩니다. 밑에 사진쪽으로 빠져 나오셔서 다시 왼쪽으로 가시면, 

엔방크멘트 역

밑에 사진과 같은 터널을 통과하게 됩니다. 

터널 통과

위에 터널을 다 통과하셔서 오른쪽으로 꺽어 가세요. 오른쪽으로 꺽어 가셔서 1분도 안 걸어 가시면 다시 오른쪽에 약간 들어 간 쪽에 셜록홈즈 펍이 보이실겁니다. 밑에 사진의 입구에 위에 GREENE KING이라고 초록색으로 써 있는데, 영국의 술집 레스토랑 호텔등의 2,700개가 넘는 소매업자와 주조회사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왜 그 얘기를 하냐면, 애플전화기나 앤드로이드에서 그린 킹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으면 그린킹이 운영하는 펍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결제하고 음식과 술이 테이블에 배달 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지난 주 금요일에 처음으로 써 봤네요. 사람이 많을 때는 카운터에서 줄 안 서도 되는 편리함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셜록홈즈 펍 밖의 풍경

예약한 후배의 이름을 되니, 테이블이 이층에 있다고 이층으로 올라가라고 하였습니다. 이층으로 올라 가니, 옆 벽면에 옛날 셜록홈즈의 흑백 사진과 스케치가 있더군요. 그리고 정면으로 꺽어지니, 현대의 셜록홈즈의 사진이 위에 붙어 있더군요. 

이층의 벽면
이층 홀

위에 사진의 홀을 지나서 왼쪽으로 꺽어 지니 후배가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저희 테이블의 바로 왼쪽에는 이층의 바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산한 금요일 펍도 꽤 지낼만 하더라고요. 옛날 같았으면 카운터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내 차례를 기다리려면 한참 서 있어야 할텐데, 이렇게 한산 하니까요. 계산 대에 프라스틱으로 가려 놓은게 잘 안 보이네요. 바에는 남성 한분과 여성 한분이 서빙하고 있었는데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이층 바

밑에 메뉴를 소개 해 드려요. 웹사이트에 가셔도 보이실 거에요. 가격은 평범한 런던의 펍과 같습니다. 저희가 시킨 메뉴는 제가 베지테리언이란 점을 감안해, 피시앤 칩스와 로디드나초였어요. 여기는 특이하게 페로니의 초이스가 많이 있더군요. 그래서 무엇이 다른지 아가씨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메뉴

밑에 제가 그린 킹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한 내역입니다. Peroni & Lime 밑에 half라고 보이시죠? 맥주 500을 영국에서는 원 파인트라고 합니다. 그리고 절반을 하프 파인트라고 하지요. 요즘에는 원파인트 다 마시기가 힘듭니다. 하하! 그래서 하프를 시키곤 해요. 페로니는 이탈리아 맥주인데, 개인적으로 좋아 합니다. 입에 맛더라고요. 라임이 같이 있는 건 페로니 맥주와 라임을 섞은 걸 의미해요. 라임맛이 곁들여 있어서 약간 달달합니다. 이렇게 테이블 넘버까지 입력하여서 테이블로 직접 배달 옵니다. 너무 편리하더라고요.

그린 킹 애플리케이션에서 주문 내역

밑에 사진은 로디드 나초 모습입니다. 뭐 나초 맛이 특별히 달랐던 건 없지만, 고추가 너무 맵다고 후배는 난리가 낫었는데, 전 하나도 안 맵더라고요.

로디드 나초

페로니 라임 하프 파인트가 도착하였어요. 

페로니 & 라임 하프 파인트
나초와 페로니
계산대 옆의 셜록홈즈 사진들

피시앤 칩스가 생각 보다 너무 허접했어요. 양이 너무 적었다고나 할까요. 빅 사이즈도 있긴 했지만, 아무리 레귤라 사이즈도 너무 궁색하네요. 대신에 깨끗한 기름으로 튀겼는지 색깔하나는 곱네요. 

피시 앤 칩스

둘이 배불리 먹을 만한 양이었어요. 

피시앤 칩스와 나초

저희 자리에서 오른쪽의 모습입니다. 그릇이 놓여 있는 곳에 여자분 두분이 계셨고요. 한국 여성분이 외국 여성 분과 같이 오셨더군요. 남의 얘기 들으려고 한 건 아닌데, 들리니까.. 들어 보면 무슨관계인지 모를 사이더라고요. 잠깐 자리를 비우셨던 틈을 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또 오른 쪽에 비어 있는 테이블에도 남녀가 나란히 앉아서 식사를 했었는데, 떠나고 나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셜록흠즈 펍 이층의 테이블 모습

저희 자리 바로 옆 테이블은 소셜 디스턴싱을 위해 아예 의자도 안 놓여 져 있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셜록홈즈와 왓슨의 예약석이라고 써 있네요. 

옆 테이블 모습

이번에도 레몬에이드가 조금 섞인 페로니 하프 파인트를 시켰는데, 바에서 잘 못해서 파인트를 가져 왔습니다. 돈은 더 안 받을테니, 다 마시라고 해서 받았지만, 덕분에 다른 맛의 페로니를 먹지 못하였습니다. 원래 영국 펍에서 페로니 잔은 항상 아래 사진과 같은 모양입니다. 

레몬에이드와 페로니 파인트

저희가 앉았던 이층 방에서 나가면 정면에 셜록홈즈 방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제 영화에서 모아 놓은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사진으로 남겨 보았어요. 안에 들어 갈 수는 없어서 밖에서 사진 찍었는데, 유리에 반사 되어서 사진의 화질은 별로네요.

셜록홈즈 방1
셜록홈즈 방 2
셜록홈즈 방 3

마지막으로 이 방 입구에 셜록홈즈와 왓슨의 얼굴을 뚫어 만든 파넬이 있더군요. 그래서 아쉬웠던 나머지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같이 나란히 서서 찍고 싶었지만, 소셜디스턴싱도 있고 해서 남에게 카메라를 맡겨 사진 찍어 달라고 하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각자 찍어 보았습니다. 나름 괜찮았던 펍이었던 것 같아요. 런던에 트라팔가 스퀘어에 오실 일 있으시면 들러 보세요. 펍에서 나가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니 바로 트라팔가 스퀘어더라고요. 

기념 사진 촬영

즐거이 봐주셨다면 감사드리고요. 하루 빨리 코로나가 퇴진되어 즐거운 음주 문화과 복귀 되기를 바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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