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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사는 이야기/레스토랑 추천

센트럴 런던 저렴한 프렌치 레스토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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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7월 4일부로 레스토랑 영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코로나 록그 다운 해제 기념으로 레스토랑에 가 봐야 한다고 해서 같이 축하 기념으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어요. 친구가 고른 프렌치 레스토랑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중에 프렌치를 골랐어요. 경쟁하는 건 아니지만 둘 중에 하나 고르라면 전 프렌치를 고르고 싶었어요. 음식도 문화도 프렌치가 저와 더 맞는 것 같습니다. 프렌치 사람들은 솔직한 면이 한국과 비슷하고 이탈리아는 열정적인 모습이 한국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은데 이탈리아 사람들은 너무 시끄럽습니다. 모두들 느끼는 바는 다를지 모르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제가 영국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탈리아 프랑스를 방문해 보고 느낀 점이니까, 참고만 하세요. 

친구가 집 앞 까지 데리러 와 주어서 레스토랑까지 차로 이동하였어요. 친구가 고른 레스토랑은 피카딜리 서커스 역에서 정말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밑에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걸어서 이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런던의 센트랄은 컨제스쳔 차지가 있어서 평일에는 20파운드 통행료를 받습니다. 그런데 주말에는 따로 통행료를 받지 않아서 센트럴을 차로 통과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데 주차 값이 비쌉니다. 하지만 아무리 센트럴이라도 일부는 무료 주차할 수 있는 구역이 있습니다. 다행히 일요일은 무료 주차라고 되어 있는 곳을 발견하였어요. 옥스퍼드 스트리트 역에서 피카딜리 서커스 역으로 걸어 내려오면 슈퍼 드라이 옷 가게가 오른쪽에 있는데 옷 가게 뒤쪽에 가면 일요일은 무료로 차를 주차할 수 있더군요. 피카딜리 근처에 갈 일이 계시면 참고하세요. 

피카딜리 서커스 역에서 Brasserie Zedel 레스토랑 가기

레스토랑 이름은 위에 지도에 나와 있는 것처럼 Brasserie Zedel입니다. 가격도 정말 착하고 프렌치 요리치고는 양도 무지 많았어요. 밑에 요리 사진을 보시면 아실 겁니다. 차를 주차하고 레스토랑까지 걸어가는데 이 길은 런던을 방문해 보신 분들은 많이들 보신 풍경이겠지만요, 옥스퍼드 스티리트 역에서 피카딜리 서커스로 걸어 내려오면 보실 수 있는 커브 길입니다. 런던의 센트럴을 아주 잘 표현해 주는 거리인데요. 영국 국기와 땡큐 플라그가 걸려 있는데, 영국은 NHS (National Health Service) 에게 매일 감사한답니다. 세계 유행병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매일 시민을 위해서 일하는 병원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저렇게 거리에도 감사를 표현하고, 매일 저녁 8시에는 문 앞에 나가서 박수를 칩니다.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피카딜리 서커스 역 근처

위에 사진 오른쪽에 수퍼 드라이 옷 가게 플라그 보이시죠? 골목길에서 나와 바로 사진을 찍었어요. 이제 주차 어디쯤인지 아시겠죠? 그렇게 길을 따로 내려오면 피카딜리 서커스 역이 나옵니다. 피카딜리의 상징인 동상이 보이시죠? 이 동상의 이름은 The Shaftesbury Memorial Fountain입니다. 하지만 Eros 더 유명하지만 그건 틀린 명칭이라고 하네요. 날개 달린 궁수 에로스 모습의 동상이니 에로스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데 정확한 명칭은 아니라고 하네요. Shaftesbury의 자선 사업을 기념하기 위해 19세기 말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꽤 오래 된 동상이네요. 

피카딜리 서커스 역 The Shaftesbury Memorial Fountain 앞

제델 프렌치 레스토랑 입구 풍경

그렇게 피카딜리 역을 뒤로 하고 GAP 옷 가게를 오른쪽으로 하고 걸어가면 레스토랑이 바로 왼쪽에 보입니다. 레스토랑 안쪽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얼굴을 카메라에 찍고 온도를 측정하는 시스템이 놓여 있더군요. 저는 36.5 도였어요. 정상이었죠. 이거 괜찮은 거 같아요. 아픈 사람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긴 36.5 이상인 사람이 돌아다니는 것도 이상하지만요. 

레스토랑 입구 온도 측정기

그렇게 뒤돌아 서면 이렇게 지하로 내려 가라는 푯말이 보입니다. 레스토랑은 지하에 있더군요. 여기는 친구가 그러는데 옛날에 호텔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호텔 건물의 지하에 레스토랑으로 교체하였나 봅니다. 

레스토랑 지하 입구

영국 국기와 프랑스 국기를 매치 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네요. 지하로 내려 가는 계단을 두 단계 걸었을까요. 도착하였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을지 기대되더군요. 붐비지 않을 만큼 딱 소셜 디스턴 싱 될 정도의 사람들이 있었어요.

레스토랑 내 입구

친구가 예약을 해 놓아서 우리는 지정석에 앉을 수 있었죠. 넓게 확 트인 레스토랑이더군요. 단체로 온 손님 보다 역시 아직 록그 다운이 해제하자마자 인지라 둘씩 온 커플들이 많았어요. 사진은 안 찍었지만 앞 바로 건너편에 온 커플은 너무 자리에서 붙어 앉아서 끈적끈적하게 애정 표현을 해서 보기 안 좋았습니다. 식사하러 온 장소이고 코로나를 생각하면 좀 자제해 줬으면 했어요.

예약석

테이블 타올위에 일회용 손소독제가 놓여있더군요. 

테이블 세팅

친구가 이 레스토랑은 베지테리언 메뉴도 있다고 특별히 나를 생각해서 골랐다고 하더군요. 센스쟁이 친구예요. ^^ 저는 그래서 단품으로 시킬까 하다가 왼쪽 위에 코스 요리가 괜찮아서 시켰습니다. 단품은 베지테리언 메뉴에는 식사가 될만한 요리가 제 기준에는 없더라고요. 가격도 정말 착하죠? 프렌치 레스토랑이고 센트럴 런던이라 가격이 좀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정말 착한 가격이었습니다.

베지테리언 메뉴

웹사이트를 보시면 보통 메뉴도 나오니, 혹시 가실 일 있으시면 참고 하세요. 밑에는 와인 메뉴예요. 가격 참고하시라고 사진 찍어 놨어요. 와인도 그냥 보통 레스토랑과 같네요. 그럼 저희가 먹은 요리를 소개해 드려요. 참고로 제 코스요리에는 글라스 와인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정말 가격 대비 볼륨이 있는 코스였어요. 

와인 메뉴

버터와 함께 바게트 빵을 주더군요. 버터가 정말 맛있었어요. 바게트 빵도 프랑스에 가면 정말 백배 더 맛있는 거 아시죠? 저희 부모님도 영국에서는 빵을 입에도 안 되시더니, 파리에 가시더니, 바게트 빵도 맛있네 하고 드시더라고요.

바게트 빵

에피타이저가 샐러리에 마스터드 마요네즈 소스가 들어 있다고 했는데, 사실 제가 시킨 코스에서 이 샐러리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처음 먹어 보는 맛이 었어요. 양도 굉장히 많았는데요, 바게트 빵에 버터와 같이 먹으니 더욱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에피타이저 샐러리 마스터드 마요네즈 소스

그리고 메인 요리는 당근과 페퍼를 볶아서 밑에 깔고 흰 살 생선을 구워 준 것 같아요. 시금치와 크림치즈가 소스로 들어 있고 파슬리와 차빌 버터로 구운 생션 요리였어요. 그런데 생선이 좀 텁텁했던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생선 밑에 깔려 있던 당근과 페퍼가 더 맛있더라고요. 

당근과 페파 흰살생선 구이

친구가 시킨 건 블곤디 와인 소스에 숙성시킨 비프와 베이컨 (Beef and bacon braised in a Burgundy wine sauce) 요리였습니다. 아주 만족하며 먹더군요. 노란 건 매쉬 포테이토였던 것 같아요. 

Beef and bacon braised in a Burgundy wine sauce

제 자리 뒤쪽으로는 벽에 그란드 피아노가 놓여 있더군요. 때로는 피아노 라이브 연주도 열리는 곳이었나봐요. 뒤쪽에도 사람들이 몇 번 바뀌어서 사진에 보이는 커플은 막 새로 자리 잡으신 분들이었어요.

제 자리 옆에 왠 나이 드신 신사분이 앉아 계셨는데, 저희 오기 전부터 저희 나갈 때까지 계속 계시더라고요. 단골손님이 아닌가 했어요. 신문도 정말 많죠? 일하시는 분들이 몇 번이고 와서 챙기시더군요. 

자아 마지막으로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레몬 머랭 타르트 였어요. 정말 샐러드와 생선요리에 배가 불러서 디저트를 끝까지 다 먹는데 힘겹더군요. 20파운드 정도에 세 가지 코스에 음료까지 포함되어 있다면 정말 싼 가격이란 걸 알 수 있죠? 

레몬 머랭 타르트 디저트

친구가 시킨 건 캬라멜 라이즈드 애플 타르트였어요. 보기만 해도 달달하더군요. 애플이 납작해서 인상적이었어요. 맛도 괜찮았어요. 친구가 캐러멜을 쏟아부으려 했지만, 저는 캐러멜 없이 맛보았어요. 그래서 덜 달게 맛볼 수 있었어요. 

캬라멜라이즈드 애플 타르트

자 저희가 먹은 금액은 전부 얼마 일까요? 여기는 서비스료 15프로를 지불해야 하니까, 팁을 따로 내지 않았어요. 정말 저렴하죠? 놀랄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코로나 록그다운 후 처음으로 레스토랑에서 록그다운 해제 기념을 축하할 수 있었어요. 록그 다운 해제로 다시 코로나 확산이 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레스토랑에서 즐거이 식사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한 일요일 저녁이었어요. 

영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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