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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사는 이야기/고양이집사일기

[후기] 영국에서 고양이 임신에서 출산 준비까지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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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얼마동안 임신해 있는 걸까?

코코의 경우는 67일이었다. 보통 60-70일로 알려져 있는데, 코코는 67일 만에 출산하였다.

오늘은 영국에서 고양이 임신에서 출산 준비까지 무엇을 하였는지 소개하고 싶다.
 

 

 






 
 
 

 


코코를 교배 한 날은 올해 1월 28일 29일에 걸쳐 이틀이었다. 그리고 출산을 4월 6일 목요일 영국시간 새벽 0시에서 3시 반까지 출산하였다. 출산을 위해서 준비한 것은 아래와 같다.

1. 고양이 출산 침대
2. 담요
3. 깨끗한 수건
4. 소독한 가위
5. 응급 동물병원 전화번호

사실 준비할 것이 별로 없다.
 
 
 

 
 

 

 
 


고양이 출산 며칠 전 부터 고양이가 출산할 곳에 익숙해지도록 미리 장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하여서 큰 상자를
잘라서 방을 만들어 어둡게 해줘야 한다고 해서 따로 벽을 둘러 담요까지 위에 덮어 놨건만 코코는 코코의 작은 침대에서 네 마리 새끼 고양이를 출산하였다.

아무리 방을 만들어 주어도 고양이는 자기가 결국 출산하고 싶은 곳에서 한다더니, 코코도 내가 잠든 사이에 첫째와 둘째를 출산하였다. 그것도 매일 자기가 자던 침대 위에서.. 코코의 침대는 내 침대 옆에 있다. 결국 내 옆에서 출산한 것이다. 고양이가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출산한다고 들었는데, 그곳이 집사인 나의 옆 코코 침대 위였던 것이다.
 
 
 
 

 


담요는 고양이가 출산하고 추울 수 있으니, 침대 위를 덮어 주려고 준비하였고 수건은 혹시 내가 닦아 줘야 할 일이 있지 않을까 싶어 준지 했지만, 결국 쓸 일이 없었다. 새끼 한 마리 출산하는데 30분에서 한 시간 걸리는데 출산하고 새끼를 자기 혀로 다 닦아 줄 뿐만 아니라 태반까지 먹어 버려서 정말 옆에서 집사인 나는 할 일이 없었다.

그냥 놔두면 태반을 다 먹어 버리니 셋째, 네째가 태어나고 나서는 내가 직접 버려 주었다. 그리고 가위를 준비한 것은 혹시 코코가 새끼 탯줄을 다 끊어 주지 않으면 내가 자르려고 준비했다.
 

 

 
 
 
5번째의 동물 병원 응급전화번호는 필수이다. 고양이는 대체로 밤 늦은 시간에 출산하기 때문에 만약에 어미 고양이가 난산을 하면 동물병원이 문을 닫았을 때는 연락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화번호를 알아 두는 것은 필수이다. 

둘째 날 새끼 고양이 두 마리를 들어 올려 사진을 찍어 보았다. 정말 작았다. 넷째는 길이가 10센티였다. 손바닥 길이보다 작았다. 새끼 고양이가 눈을 뜨는 것은 생후 7-10일 사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직 다들 눈을 감고 있다.



막내 딸 넷째

 

막내 딸

 
 
 

 
 

 

아들 몇째 인지 모르겠다

 

아들

 
 

 

 
 


어미 고양이가 스테레스를 받으니 출산 한 곳의 피가 묻은 담요는 다음 날 갈아 주라고 브리더가 조언해 준 것이 기억나 다음 날 깨끗한 담요로 갈아 주었다.

어찌나 깨끗하던지, 밤새 침대 보를 얼마나 혀로 닦았던지 피가 묻은 곳이 별로 눈에 안 띄었다. 정말 고양이는 깨끗한 동물이다.









셋째쯤 보이는 아들의 탯줄이 조금 남아 있어서 내가 가위로 잘라 주었다. 어미 고양이가 잊어버리고 잘라 주지 않은 탯줄은 집사가 잘라 주어야 한다고 하여서 가위를 소독해서 잘라 주었다.

탯줄을 자를 때는 배꼽에서 2-3 미리 남겨 주고 잘라야 한다. 배꼽 끝을 자르면 큰일난다.

 
 




 








아직 눈도 못 떠서 장님처럼 보인다. 새끼 고양이는 7-10일 사이에 눈을 뜬다고 하니 이번 주말에는 눈을 뜨겠거니 싶다.



출산 하자 마자 앞도 안 보이는데 엄마 젖을 찾아 계속 끊임없이 쉴 새 없이 젖을 빤다. 아마 자는 시간보다 젖 먹는 시간이 더 많은 게 아닌가 싶다.





코코가 불쌍했다.


젖 먹이고 새끼들 돌보느라 상자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24시간 만에 한 번 나와서 화장실을 갔다가 바로 다시 새끼들 곁으로 갔다.



 

 


 
엄마가 되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힘든 길이다라는 것을 알았다.
 
오늘은 영국에서 고양이 임신에서 출산 준비까지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소개 하였는데, 처음 고양이 출산 준비를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삼 주 후의 막내 딸 모습을 올려 본다. 이렇게 이쁘게 자라다니🥹🥰



막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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