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젤라토 가게 추천 Richmond 리치몬드 위치

여름에는 역시 아이스크림이지요?
런던은 한국처럼 뜨거운 여름의 시기는 없지만, 햇빛이 따사로울 때는 아이스크림이 생각난다.
그래서 날이 좋은 날 Richmond 리치몬드 근처를 산책할 일이 있으면 꼭 가보아야 할 이탈리안 젤라토 가게를 추천하고 싶다.

가까운 곳에 거리를 두고 아이스크림 가게가 두 군데 있는데, 두 개 모두 이탈리안 젤라토이다.
하나는 패밀리 비즈니스로 하고 있는 작은 아이스크림 사업이고,
리치몬드에 2개 킹스턴에 하나 있다.
2005년에 처음으로 가게를 오픈하였다고 하니, 역사는 길지 않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을 사겠다고 하는 사람들의 줄은 길다.
젤라토 가게 이름은 Gelateria Danieli이다.

Brewers Lane에 위치한 Gelarteria Danieli 로 가는 길목

Gelateria Danieli 가게 앞에 줄 선 모습

사람이 많아서 인지 밖에 젤라토 메뉴 흑판이 놓여 있었다.
줄 서 있는 동안 메뉴를 미리 카메라로 찍어서 고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래 생각하는 것도 줄 선 사람들에게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Gelateria Danieli 가게 앞

망설임 없이 피스타치오와 럼 레이즌을 시켰다.
럼 레이즌은 정말 알코올이 들어 있다.
영국은 블렌드 맛의 아이스크림도 자주 볼 수 있다.
핸드메이드의 아이스크림을 파는 시골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맛이다.

오늘의 Gelateria Danieli 젤라토 메뉴

피스타치오와 럼레이즌

코로나 때문인지 주인아저씨가 문 앞에 서서 돈도 받고 주문받아서 안에서 퍼서 아저씨가 다시 건네받아서 손님에게 넘겨준다.
젤라토가 생각보다 많이 녹아 있었다. 꽝꽝 얼지 않았다는 것이다. 손님이 끊이지 않아 젤라토 뚜껑을 계속 열어 놔서 그런가.
개인적으로는 럼 레이즌이 너무 진해서일까. 피스타치오 맛을 별로 진하게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콘 밑에까지 피스타치오가 듬뿍 담겨 있었다. 가격은 2 스쿱에 4파운드이다.

또 다른 이탈리안 젤라토 가게는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1878년에 초콜릿 사업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아이스크림과 초콜릿을 같이 하고 있다고 한다. 가게 이름은 Venchi이다. 이탈리아어인 거 같다.
젤라토 사업은 2007년에 시작하였으니 Gelateria Danieli와 별반 차이는 없다.
하지만, 초콜릿 탓일까 전 세계 7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체인점이 있으며
350종류의 초콜릿 레시피와 90종류 이상의 젤라토 맛을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손님의 줄은 어쩔 때 보면 Gelateria Danieli 가 더 길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버스 정거장 쪽 길 쪽에 Venchi 가 위치 해 있는 반면,
Gelateria Danieli는 Brewers Lane에 골목에 위치해 있는 데도 장사가 정말 잘된다.

Venchi  젤라토 가게 안

방금 전에 Gelateria Danieli의 젤라토 보다 아이스크림이 안 녹아 있지 않은가.
이날 날씨가 더 추웠던 것도 있지만, 실내에 냉난방을 잘해 둔 탓도 있는 것 같다.
가게 규모도 Venchi 가 훨씬 크고 화려하다.

런던에 코벤 가든하고 햄스테드에도 있다.
역시 피스타치오와 패션후르츠를 시켰다. 두 스쿱에 4.5파운드 정도 한 것 같다.
하지만 옵션으로 콘 주위에 코코넛 초콜릿을 추가시켜 5.8파운드가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Venchi 가 피스타치오며 패션후르츠의 젤라토 향이 더 강했던 것 같다.
가격이 더 비싸서 그런가. 하지만 양으로는 Gelateria Danieli 가 더 많았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두 군데 모두 추천한다. 맛을 비교해 보시길.

피스타치오와 패션후르츠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