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렵게 만든 레드벨벳 케이크 레시피를 공개한다.
자주 만드는 비비씨 굿 푸드에 레드벨벳 레시피가 괜찮은 것이 없어서 구굴에서 평점이 좋은 것을 택했는데,
역시 만만치 않은 케이크였다.
나의 페이버릿 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정말 잘 만들고 싶었는데, 색감이 빨간색이 안 나왔다는 것과
크림이 물처럼 되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런데 맛은 정말 시중의 레드벨벳보다 괜찮았다.
빨간 색을 내려면 시중에 파는 푸드 칼라링으로는 안 되는 것 같다.
프렌치 친구도 말해 주었지만, 영국 슈퍼 마켓에 파는 모든 푸드 컬러링으로 자신도 색감을 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케이크 만드는 전문 회사에 오더를 해야 하나.
우선 재료를 아래와 같이 공개한다.
<케이크 재료>
밀가루 380 그램
베이킹 소다 1 티스푼
달지 않은 자연 코코아 파우더(보통 코코아 파우더 사용) 2 테이블스푼
소금 1/2 티스푼
소금이 들지 않은 부드러운 버터 115 그램
설탕 400 그램(브라운 슈가 사용)
카놀라 또는 베지터블 오일(올리브 요일 사용)
큰 계란 4개
순수한 바닐라 추출물 1 테이블 스푼
증류 백식초 1 테이블 식초(가까운 슈퍼에 없어서 생략)
레드 푸드 칼라링
버터밀크 240 밀리
<크림치즈 장식 재료>
전체지방 블록 크림치즈
소금이 들지 않은 부드러운 버터 170 그램 (실제로 이렇게 많은 양이 필요 없었다. 절반만 사용할 것을 추천)
아이싱 슈가 660 그램 (실제로 이렇게 많은 양이 필요 없었다. 절반만 사용할 것을 추천)
순수한 바닐라 추출물 1 과 1/2 티 스푼
소금 조금
재료를 봐도 알겠지만, 만드는 과정도 정말 귀찮은 레시피였다.
<레시피>
1. 밀가루, 베이킹 소다, 코코아 파우더, 소금을 모두 큰 그릇에 넣고 한쪽에 놓는다.
2. 버터와 설탕을 넣고 믹서나 프로세서가 있으면 섞는다. 프로세서가 없으면 아마 섞기 힘들 것이다.
3. 2번에 재료에 오일과 계란 노른자(큰 계란이 없어서 보통 사이즈 계란 다섯 개 사용), 바닐라 추출물, 식초(없어서 생략)를 더해서 섞는다.
4. 1번의 반죽과 버터밀크를 넣고 섞는다. 레드 푸드 칼라링도 더한다.
반죽을 먼저 넣어야 하는데, 버터밀크를 먼저 넣어 버렸다.
반죽을 넣고 나니, 코코아 파우더 덕에 브라운 색깔이 되어 버려서 다시 레드 푸드 칼라링을 넣었으나, 코코아 파우더 색 탓인지 빨간색이 나지 않았다. 프렌치 친구 말에 의하면 영국 슈퍼마켓의 식용색소는 색이 나오기 힘들다고 하였다.
5. 계란 흰자를 구름 거품 같이 될 때까지 휘스크로 저은 후 반죽에 더해서 반죽에 부드럽게 계란 흰자의 거품이 죽지 않게 섞어 준다.
6. 두 개의 오븐 틀에 나누어 붓는다. 그리고 177도의 오븐에 30-32분 굽는다. (레시피 시간은 30-32분이라고 나오지만 주의할 점은 저 시간이면 내 경우에는 가운데가 익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가운데가 잘 안 익을 수 있으므로 완전히 익었는지 확인하고 불을 끈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오래 구우면 너무 딱딱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
7. 빵이 굽는 동안 큰 볼에 크림치즈와 버터를 넣고 섞는다. 이번에도 프로세서가 없으면 곤란하다. 휘스크를 썼더니, 크림치즈가 사방으로 다 날아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크림치즈와 버터가 다 섞이면 아이싱 슈가를 더한다. 재료에도 적었지만, 절반의 양만 해도 충분하다. 빵이 구워진 후 발라보니, 절반 이상 남았다. (너무 달면 소금을 조금 넣어 준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달지 않았기 때문에 생략)
8. 빵을 완전히 다 식힌 후에 7번 에서 만든 크림을 발라 준다. 장식할 크림을 미리 만들어 놓으면 물처럼 물렁해질 수 있으니, 빵이 식기 직전에 만들어 바로 발라 주어야 한다. 먼저 첫 번째 레이어의 빵에 크림을 위쪽 옆쪽 다 발라 준다. 그리고 다른 빵을 위에 올려 다시 크림을 발라 준다. 중요한 점은 크림을 다 바른 후 냉장고에 1시간 정도 넣어 둔 후 꺼내서 자른다. 그래야 케이크를 모양 있게 자를 수 있다.
크림 장식을 너무 빨리 만들어 놓고 방치한 관계로 완전히 물 흐르듯 내려앉는 수준이었다.
완성된 케이크를 한 조각 잘라 보았다. 정말 빵은 잘 구워졌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레드 벨벳인데 색깔이 안 나왔다는 것이다. 식용색소가 전혀 안 먹혔다. 그리고 크림 장식이 너무 묽었다. 방치하지 맙시다. 케이크 맛은 달지도 않고 정말 괜찮았다. 크림이 적당히 단 맛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절묘하게 어울렸다. 하지만 케이크는 역시 비주얼이 중요하므로 다음엔 강력한 식용 색소와 크림 만들 때 양을 적게 넣어서 빵이 식은 후 바로 발라 주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포인트이다.
오늘은 아쉬운 점이 많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케이크 중에 하나의 레시피를 공개하였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은 주의 사항을 잘 체크해서 베이크 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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