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런던 날씨는 매일 비가 온다. 정말 날씨를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해가 나는 날이면 정말 마음껏 햇빛을 만끽하고 싶다. 영국 사람들은 가든 딸린 집을 좋아한다. 하지만 나 같이 플랫에 사는 사람들은 그래서 발코니가 있는 집을 선호한다. 이사 온 새 집에는 발코니가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집에 아무도 초대를 못 하니 혼자 발코니에 나가 있을 일이 없겠거니 하고 발코니 테이블과 의자를 사는 것을 미루고 있었다.
집이 남향이라 가끔 해가 날 때 너무 발코니에 나가고 싶은데 발코니 의자가 아닌 식탁 의자를 가지고 나가 앉고 싶지 않아서 고민 끝에 드디어 발코니용 테이블과 의자를 구입하였다. 이케아에서 봐 둔 게 있는데 이상하게 테이블이 품절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배달되는 것 중에 가장 내 발코니에 맞는 디자인을 골랐다. 원래 사고 싶은 것은 아이보리 색의 철제 제품에 원탁 테이블이었지만, 사각 테이블의 나무로 사게 되었다. 제품 이름을 남겨 두겠다. ASKHOLMEN Table + 2 chairs, outdoor, grey-brown stained이다. 밑에 사진을 참고하라.
가격도 £60 로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좋은 건 조립이 되어서 왔다는 것이다. 발코니 용 테이블 의자는 조립을 할 필요가 없다.
또한 밑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접을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가 오면 접어서 집 안에 들여놓으면 된다. 접었다 폈다 하는 부분이 딱딱해서 어려울 때도 있는데 이 테이블 의자는 아주 쉽게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걱정할 필요 없다. 이 또한 얼마나 간편한가!
내 발코니 바닦도 나무로 되어 있어서 잘 어울린다. 오늘 마침 낮에 햇빛이 따스해서, 점심때 재빨리 테이블과 의자를 끌 고 나가서 맛있는 점심을 하였다. 10월 하순인데도 한낮에 햇살은 너무 따가워서 반팔로 갈아 입고 다시 나갈 정도였다. 이래서 남향이 좋은 것인가!
오늘의 점심은 대구와 아스파라거스를 버터와 바질로 오븐에 구워내고, 그린 페스토로 만든 브라운 파스타이다. 비타민 D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햇살을 15분 정도 쐴 필요가 있다고 한다. 오늘의 날씨 덕에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한 것 같다. 앞으로 발코니에 나가는 것은 걱정 없게 되었다.
혹시 한국에도 같은 제품이 있다면 구입해 볼 것을 권한다. 내가 산 건 딱 두 사람 가족의 사이즈이지만, 테이블 접는 방식으로 네 사람 용도도 있으니, 가족의 수의 맞게 사면될 것 같다. 발코니에서 바라본 구름이 예쁘다. 오늘 한 끼도 잘 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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