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살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영국 집은 신발장이 따로 없다. 한국처럼 제대로 된 신발장을 갖춘 집은 근본적으로 없다고 보면 된다. 최근에 새집으로 이사를 하였다. 당연히 신발장은 없다. 그런데 난 정말 신발이 많다. 물론 한국의 많은 사람들과 비교하면 별로 안되지만, 원래 버리지 못하는 병을 가지고 있어서 다 끼고 살고 있다. 그래서 신발장이 정말 고민이었다.
웹사이트를 뒤지고 또 뒤졌다. 이케아에는 없었다. 있어도 현관 바로 옆에 둘 수 있는 두 칸짜리의 낮은 신발장 사이즈다. 영국 사람들은 더러운 신발들을 다 어디에 수납하는지 모르겠다. 이사한 새 집에는 현관 옆에 딱 신발장 둘만한 장소가 있었으나 문을 슬라이딩 도어로 하지 않으면 사이즈가 안 나왔다. 그런데 영국에서 주문 제작하지 않는 한 슬라이딩 도어는 단 하나밖에 없는데 Argos라고 들어봤나. 영국의 아마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모든 가전제품과 가구 하며 집에 필요한 잡동사니가 다 판다.
Argos에서 딱 나에게 맞는 신발장을 찾았지만, 어디에도 재고가 없다고 뜬다. 그래서 직접 숍에도 찾아가 보았지만 역시 런던 주변에는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다시 찾고 찾은 끝에 세탁기가 있는 스토리지의 벽사이즈에 딱 맞는 크기의 신발장을 찾은 것이었다. 신발장 하면 영어로 Shoe rack or storage로 찾아야 하는데 대부분 커버가 없는 밑에 사진과 같은 형태의 물건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커버를 씌우자니 촌스럽고 창고 벽에 들어갈 사이즈면 얼마나 괜찮은 가😊 마치 맞춘 것처럼 옆 길이가 73cm! 보이는 가 딱 맞는 거!! 기가 막히게 가스 벨브 꼭지에 걸쳐서 끼워 넣었다.
가격도 정말 착하다. 쓰다 버릴지도 모를 신발장을 비싼 것을 구입하고 싶지 않았다. £36이고 667명이 5점 만점에 4.7 평점을 주었다. 물론 조립식인데, 조립도 너무너무 간단하다. 이케아에 비하면 정말 간단했다. 이사하면서 이케아에서 가구 몇 개를 구입했는데, 조립하느라 정말 똥 빠지는 줄 알았다. 그 글은 나중에 또 소개하고 싶다.
또한 좋은 점은 밑에 바퀴가 있어 어디로든 이동이 편리하다. 나는 벽쪽에 붙였기 때문에 이동시킬 필요는 없지만, 조립하고 나서 신발을 얹고 빼고 할 때 몇 번 넣었다 뺐다 할 때 유용하였다. 신발은 남자 신발에는 조금 작은 감이 있을 수 있는데 발목이 긴 신발이라면 중간중간에 있는 봉을 빼 버리고 두 칸을 함께 쓰면 된다. 나는 부츠를 보관하기 위해서 맨 밑 칸은 밑에서 두세 번째 것을 빼 버렸다. 그랬더니 딱 무릎까지 오는 부츠를 보관할 수 있었다. 참고로 나의 발 사이즈는 23센티이다.
혹시 신발장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왕 추천한다. 조립이 간단해서 언제든지 빼고 끼고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 나중에 필요 없을 때 새것 같이 팔 수도 있겠다. 참고로 제품명은 아래와 같다.
Argos Home 10 Shelf Rolling Shoe Storage Rack - Chrome390/9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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